상급종합병원 90% 중증·응급 구조전환…서울대, 서울성모 등 11곳 추가

47개 상급종합병원 총 3186개 병상 감축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7.1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대학병원을 중증, 응급 질환 중심으로 전환하는 사업에 전체 상급종합병원의 90%가 참여했다.

보건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 사업' 4차 참여 병원으로 총 11곳이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추가 선정된 병원은 서울대병원,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성빈센트병원, 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동아대병원, 삼성창원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충북대병원 등 11곳이다.

복지부는 병상감축 계획,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 시범사업 참여, 구조전환 이행계획 수립 시 '선정자문단 심의'를 거쳐 구조전환을 지원하는 상급종합병원을 선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47개 상급종합병원의 89.3%인 42개 기관이 구조 전환에 참여한다.

42개 상급종합병원은 중환자실, 소아·고위험 분만·응급 등 유지·강화가 필요한 병상을 제외한 총 3186개 일반병상을 감축했다.

서울대병원은 1541병상에서 1354병상으로 187병상을 줄인다. 서울성모병원은 1121개에서 1010개로 111병상을 감축한다.

양산부산대는 58병상, 전남대병원 35병상, 동아대병원 42병상, 계명대동산 42병상, 대구가톨릭 48병상, 성빈센트 71병상, 인천성모 68병상, 삼성창원 44병상, 충북대병원 28병상을 줄였다.

해당 사업에 참여하는 상급종합병원은 진료협력병원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언제든 중증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경증 진료는 줄이면서 중증·응급·희귀질환 중심으로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또 전공의에게는 더 나은 근로환경에서 밀도 있는 수련을 제공해 임상과 수련, 연구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아직 참여하지 않은 상급종합병원 5곳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신청 상황을 보면서 선정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경실 의료개혁 추진단장은 "대다수 상급종합병원이 구조 전환 참여를 결정함에 따라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희귀질환 중심, 의료기관 간 진료협력체계 구축의 구심점으로 변모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