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욱호 의협 비대위 선전포고…"내년 의대증원 철회 입장 불변"

오늘 비대위 구성 및 향후 계획 발표

박형욱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2024.11.1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박형욱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을 필두로 한 새로운 의협 비대위의 윤곽이 드러난다.

의협 비대위는 18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대위 구성과 향후 대정부 투쟁 등 운영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임현택 전 의협 회장 탄핵 후 선출된 박 위원장을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될 비대위는 각 직역별로 추천을 받아 총 15명으로 구성된다.

비대위는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각각 3명, 전국광역시도의사협의회 2명, 그 외 의대 교수 단체 등에서도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의협과 갈등을 빚어온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도 새로운 의협 비대위 참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을 공개 지지하며 새 의협 비대위에 힘을 실어준 박단 비대위원장은 박 위원장이 선출된 후 연락을 나누며 의료계 현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비대위는 15명 가운데 전공의와 의대생 비중이 40%를 차지하며 의료 증원 문제 당사자인 전공의와 의대생의 의견이 상당 부분 반영될 전망이다.

의협은 이날 비대위 구성과 함께 향후 대정부 투쟁 방향,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도 주목된다.

박 위원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정부는 내년만 넘기고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적당히 타협하면 된다는 생각인 것 같지만 (의대 증원 문제는) 궁극적으로 의학적으로 향후 10년 동안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향후 10년 가는 후유증에 관해 얘기하지 않을 수 없고 그런 면에서 정부에 대책을 요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와 협상 여지를 묻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정부에 달렸다"며 "내년 의대 증원 철회에 대한 의료계 입장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boazh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