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의협회장 탄핵 투표…박단 "임현택 의협 회장과는 소통·협업 불가"
대전협, 의협회장 불신임 확고…임현택 의협회장 탄핵 탄력받나
오후 2시 임시 대의원총회…대의원 3분의 2 출석, 찬성시 탄핵
- 김규빈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의 탄핵 여부를 결정 짓는 임시 대의원 총회가 몇 시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임 회장과는 절대로 소통과 협업이 불가능하다"고 못을 박았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박단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의협 대의원회에 그간 임 회장과 박 비대위원장의 만남,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과정, 임 회장의 문제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게시글 등을 공개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9월 여야의정 협의체가 한창 언론에 조명되던 무렵 임 회장은 임진수 의협 기획이사를 앞세워 새로운 전공의 단체를 세우려 했다"며 "의협은 경기도, 대전 지역 소재 병원 전공의 대표들에게 새로운 전공의 단체의 설립과 공동 대표를 제안했으며,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 회장은 지난 5일 대의원 서신에 '무엇보다 자신의 미래를 희생하며 투쟁하고 있는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아울러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소통과 조율의 노력이 미흡했던 점을 반성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며 "하지만 불신임안 발의 이후 지금까지 임 회장에게 연락이 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회장과) 대화 노력은 수 차례 했다. 모두 제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며 "모함과 이간을 일삼는 임 회장과는 절대로 소통과 협업이 불가하다"고 했다.
그는 "이것이 제 결론"이라며 "기회는 여러 번 있었으나 모두 실패했으며, 이는 모두 임 회장의 무능과 욕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의협 대의원회는 대전협에 4억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대해 박 위원장은 "임 회장은 지원금 4억원에 대한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며 "해당 지원금은 지난 4월28일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의결됐고, 이후 약 2개월 후인 6월24일에 지급됐다"고 밝혔다.
그는 "대전협 사무국 직원 월급 등의 운영비, 변호사 선임 예비비 등으로 계획하고 있었으며 해당 용도에 대해 정기대의원총회 예결위에서도 이야기한 바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용도를 확정하지 못했으며, 현재까지 집행 내역 역시 전무하다"고 설명했다.
또 "4억 그대로 계좌에 예치되어 있다"며 "임 회장의 불필요한 의혹 제기와 내용 증명 발송에 대해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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