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학장 단체 "교육부에 '5년제 불가능 입장' 명확히 밝혔다"

"5년제 교육안 논의 주제로 소통한 바는 없어"
"5년제 단축, KAMC와 소통했다" 이주호 발언 즉각 반박

8일 대전 중구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2024.10.8/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교육부가 의대 교육과정을 6년에서 5년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의료계에 파장이 큰 가운데 의대 학장단체는 "교육부가 간담회 도중 5년제 발언을 했으나 협회 측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힌 바 있다"고 소개했다.

의대 학장들의 단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8일 '이주호 부총리의 "6년제 의대 과정을 5년제로 단축하는 데 대해 KAMC와 소통했다"는 발언에 대한 KAMC의 입장'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6년제 의대 교육과정을 5년제로 단축하는 데 대해 대학들 의견을 수렴했느냐"고 질의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KAMC와 소통하고 정례적으로 모임을 가지고 있으며 여러 의견을 받아 정책을 만들었다"고 답했다. 이에 KAMC가 "해당 답변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KAMC는 "학생들이 학칙에 따라 제출한 휴학계 승인 필요성을 교육부에 전달하기 위해 소통한 사실이 있으나 '의과대학 5년제 교육 방안'이 논의 주제로 상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다만 교육부는 의료인력의 연속적 배출 등을 이유로 5년제 발언을 했으나, 간담회에 참석한 KAMC 관계자는 '5년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KAMC는 "이주호 부총리의 답변이 사실과 다르게 해석, 확산될 수 있다고 보고 바로잡는다"며 "의과대학 5년 교육과정 도입을 검토한 바 없으며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의과대학 통합 6년 교육과정 개편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 부총리는 국정감사에서 "의료인력 수급 비상 상황을 극복하는 방안의 일환으로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또 "대학이 자율적으로 (5년제를) 한다면 정부가 질 관리 차원에서 잘 지원하겠다"며 "할 수 있는 학교를 지원하니, 없으면 안 한다"고 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