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한 번 해산물 섭취 이명 위험도 20%↓[헬스노트]
브리검 여성병원, 여성 7만3482명 약 30년 추적 관찰
"꾸준한 피쉬오일 섭취, 이명 발병 위험 오히려 증가"
- 김규빈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1주일에 해산물을 한 번이라도 섭취할 경우 이명이 발병할 위험이 약 20% 가까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명이란 외부에서의 소리 자극 없이 귓속 또는 머릿속에서 소리를 인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외부로부터의 청각적인 자극 없는 상황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느끼는 상태다.
청신경 종양, 두개 내 질환, 갑상선 질환, 알코올 중독, 가족력 등의 원인으로 발병할 수 있다. 약물치료, 행동치료, 신경조절치료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으며, 스트레스를 줄이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 또한 중요하다.
7일 국제학술지 미국 영양학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따르면 샤론 G 커한 브리검 여성 병원 연구진이 지난 1991년부터 2021년까지 7만3482명의 여성의 해산물 섭취량, 이명 발병 여부 등을 2년마다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
그 결과 이명이 발병한 사례는 9362건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일주일에 해산물을 한 번도 섭취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이명이 발병할 위험을 1로 정하고, 해산물의 섭취 주기에 따른 위험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일주일에 해산물을 주 1회 섭취한 사람의 이명 발병 위험도는 0.87, 주 2~4회는 0.77, 주 5회는 0.79로 나타났다.
추가 조사결과 참치, 조개류 등을 많이 섭취할수록 이명 발병 위험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 1회 이상 참치를 섭취할 경우 이명 위험도가 0.84로, 갑각류의 경우 0.82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명 위험이 높아지는 경우도 있었다. 기름기가 많은 생선에서 추출한 기름인 '피쉬오일'을 매일 꾸준히 섭취할 경우 섭취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이명이 발생할 위험이 1.12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피쉬오일과 이명 발병 위험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일주일에 해산물을 섭취하는 빈도 수와 이명 발생 사이에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규명한 최초의 연구"라며 "다만 연관성의 정도는 해산물의 종류와 빈도수에 따라 달라 식습관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영양학 저널 9월 호에 게재됐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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