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1만1732명 관둔 뒤 하반기 125명만 지원…의료공백 장기화 우려
최보윤 "정부, 의료계 함께 근본 대책 마련해야"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전공의 1만1732명이 떠난 자리에 125명만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의료공백이 장기간 지속되고, 여파는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에 받은 '전공의 사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공의 1만3531명 가운데 1만1732명이 사직 처리됐다.
진료과별로 보면 내과 1686명, 마취통증의학과 739명, 정형외과 695명, 응급의학과 521명, 영상의학과 503명, 산부인과 428명, 정신건강의학과 423명 순으로 많았다.
또한 재활의학과 386명, 외과 38명, 이비인후과 362명, 안과 360명, 신경외과 349명, 신경과 323명, 가정의학과 307명, 성형외과 245명, 피부과 244명 등이 사직 처리됐다.
소아청소년과 189명, 비뇨의학과 175명, 진단검사의학과 112명, 직업환경의학과 99명, 흉부외과 93명, 병리과 90명, 방사선종양학과 49명, 핵의학과 16명, 예방의학과 1명 순이다.
사직률로 보면 재활의학과 91%, 산부인과 90.3%, 마취통증의학과 89.7%, 내과 87.7%, 영상의학과 87.3%, 비뇨의학과 87.1%, 흉부외과 86.9%, 피부과 86.2% 순으로 높았다.
신경외과와 이비인후과 각각 86%, 응급의학과 85.7%, 신경과 85.2%, 외과 85%, 안과 84.9%, 성형외과 83.9%, 진단검사의학과 81.8%, 방사선종양학과 81.7% 등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정형외과 80.5%, 소아청소년과 80.1%, 정신건강의학과 76.8%, 직업환경의학과 74.4%, 핵의학과 69.6%, 병리과 62.9%, 가정의학과 59.7%, 예방의학과 6.7%로 집계됐다.
연차별로 보면 3068명의 인턴 중 2957명이 사직 처리돼 96.4%로 집계됐다. 레지던트 2년차 87.8%, 레지던트 1년차는 85.3%, 레지던트 3년차 82.3%, 레지던트 4년차는 78%다.
사직 처리된 전공의가 1만명을 훌쩍 넘긴 가운데 이번 하반기 전공의 신규 지원에 응시한 전공의는 125명에 불과하다.
이마저 수도권에 98명 집중됐고 영남권 11명, 충청권과 호남권 각각 8명뿐이다. 인턴이 17명, 내과 16명, 정신건강의학과와 정형외과 각각 13명 등이다.
비뇨의학과, 예방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직업환경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는 하반기 지원자가 0명이다.
이에 대해 최보윤 의원은 "전공의 사직률이 이처럼 높은 상황에서 신규 지원마저 저조한 것은 국가 의료 시스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필수의료 과목에서의 인력 부족이 곧 환자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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