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일 이상 장기 입원 환자 57%, 180일 이상은 85% 줄었다"

360일 이상 장기입원 환자 한 명도 없어
김미애 "장기입원 악성 사례 관리 등 종합대책 세워야"

28일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6.2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올해 상반기 90일 이상 병원에 장기 입원한 환자가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360일 이상 입원한 환자는 단 한 명도 없었는데 병원들은 병상 가동률이 줄어들면서 단기환자 입원에 집중한 모습이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90일 이상 장기 입원한 환자는 지난해(2778명)보다 57.3% 감소한 1186명이다.

지난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 장기 입원 현황을 보면 90일 이상이 2019년 2531명, 2020년 2667명, 2021년 3068명으로 올랐다가 2022년 2720명으로 감소했고 2023년 다시 2778명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1000명대까지 줄었다.

6개월(180일) 이상 장기 입원 환자는 지난해 상반기 133명에서 올해 20명으로 85% 줄었다. 180일 이상 장기 환자는 2019년 150명, 2020년 187명, 2021년 219명으로 늘었지만, 2022년 184명, 지난해 133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360일 이상 장기 입원 환자는 올 상반기 한 명도 없었다. 1년 내외 병원에 입원했던 장기 입원 환자는 2019년 상반기 14명, 2020년 상반기 38명, 2021년과 2022년 상반기에는 각 18명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5명으로 줄더니 올해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미애 의원은 "중증 환자 등 장기 입원이 필요한 환자에 대한 진료는 빈틈없이 이뤄져야 하겠지만, 불필요한 장기 입원은 긴급한 입원이 필요한 다른 환자의 기회를 박탈할 뿐만 아니라 입원비와 간병비 등 건보 재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병원의 병상 가동률도 떨어뜨려 병원 운영에도 부담을 주는 만큼, 복지부 등 정부 당국은 장기 입원환자의 현황과 문제점에 대한 정밀한 실태 파악과 함께 악성 사례 관리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서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