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장염에도 '종합병원' 간다…서울 84만명·경기 161만명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환자가 이동하고 있다. 2024.9.3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환자가 이동하고 있다. 2024.9.3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종합병원 같이 큰 병원에 감기나 장염 등으로 방문하는 경증 환자가 최근 몇년 새 꾸준히 줄다가 지난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동네 병의원 이용을 적극 유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역 종합병원 이상급에 감기, 장염 등으로 간 환자가 지난해 84만2000여명으로 1년 전보다 3.4% 가량 늘었다.

서울에서 종합병원 등을 이용한 경증 환자수는 2019년 161만6000여명에서 매년 지속적으로 줄어들다가 지난해 반등했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경증환자 40만7000명이 종합병원 등을 찾아갔다.

부산에서도 대형병원을 찾는 경증환자가 2019년 82만1000명에서 2022년 54만5000명까지 감소하다가 지난해 56만명으로 증가했고 2022년 대비 지난해 대형병원 방문 경증환자는 다른 주요 지역에서도 모두 늘어났다.

경기(152만5000명→161만7000명), 인천(36만6000명→39만명), 대구(22만6000명→24만4000명), 광주(37만3000명→43만1000명), 대전(13만7000명→14만3000명), 울산(23만3000명→25만4000명)에서 각각 늘어났다.

이들 병원에서 진료받은 경증 질환으로는 장염, 본태성(일차성) 고혈압 등이 많았다. 또 서울에서 대형병원을 들른 '위장염'(상병코드 A09) 환자는 2021년 5만7000명에서 지난해 6만6000명으로, 감기(급성비인두염) 환자도 1만명에서 2만2000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김미애 의원은 "감기나 소화불량 등 경증질환의 경우 동네 병원을 이용하게 하기 위한 정책을 점진적으로 꾸준하게 추진하되, 정책 추진 시 혹시 모를 부작용이 없도록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