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200명 응시했던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에 올해 347명만

김선민 의원 "당장 내년 배출 의사 감소…대책 시급"

28일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의 모습. 2024.7.2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지난달 진행된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에 전년도의 10분의 1 수준인 347명만 응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초 이번 실기시험 원서 접수자 364명보다도 17명 적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89회 의사 국시 실기에 347명이 최종 응시했다.

이는 예년의 10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인데, 지난해 치러진 제88회 의사 국시 실기에는 3212명이 응시했었다. 그 전 회차인 2022년 제87회 실기에도 3291명이 응시했었다.

이번에도 응시 대상 인원은 의대 본과 4학년 학생 3000여명에 전년도 시험 불합격자, 외국 의대 졸업자 등 3200명이 볼 수 있었으나 10%도 안 되는 응시율을 기록하게 됐다.

대다수 의대생은 정부의 의료 정책에 반대해 휴학계를 제출했고 반년 동안 정상적인 학사 일정을 소화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국시 접수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번 실기 응시 인원은 지난 2020년 400명씩 10년 늘리겠다는 의대증원 방침에 의대생들이 반발한 당시 실기시험 응시자 423명보다도 적다.

이후 대한의사협회와 정부가 합의를 진행해 의대생들이 응시 의향을 밝혔고 정부는 추가 시험 기회를 부여해 2700여명이 상반기 추가 실기 시험을 치른 바 있다.

김선민 의원은 "당장 내년에 배출하는 의사가 감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는 공중보건의 부족 사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