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우간다로 간 '한국인 슈바이처'…24년간 40만명 돌봤다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제36회 아산상 수상자로 24년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병원 운영과 의료봉사를 펼치며 약 40만 명의 주민들이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헌신한 베데스다 메디컬센터 임현석 원장(59)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임 원장은 1999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고 이듬해 가족과 함께 우간다로 건너갔다. 그는 2002년 저소득·소외계층 주민들을 위한 병원을 설립, 지금까지 약 30만명의 환자가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무의촌 섬 지역에 진료소도 세워 15년간 현지 주민들을 치료했다. 또 내전을 피해 우간다로 들어온 난민들을 위해 의료캠프를 진행하는 등 현지 환자들을 찾아가는 의료봉사에 힘써왔다.

의료봉사상에는 고영초 요셉의원 원장(71)이 선정됐다. 고 원장은 쪽방촌 주민, 이주노동자 등 의료 사각지대 환자들을 위해 무료진료병원인 요셉의원, 전진상의원, 라파엘클리닉에서 51년간 의료봉사 하며 환자 3만여 명을 치료했다.

사회봉사상에는 26년간 개발도상국 저소득 주민들의 소득증대를 통한 자립과 역량증진에 기여한 국제개발 NGO 지구촌나눔운동(이사장 김혜경)이 선정됐다.

임 원장에게는 3억 원, 고 원장과 지구촌나눔운동에는 각각 2억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한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3개 부문 수상자 15명에게도 각각 2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는 등 6개 부문 수상자 18명(단체 포함)에게 총 10억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11월 25일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개최된다.

har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