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경증환자 연간 500만명…'위장염' 최다

그 중 '위장염 및 결장염' 가장 많아, 5년간 252만여명
고혈압, 위식도역류병도 상위권…감기로 81만여명 방문

25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병원 응급실로 의료진이 들어서는 모습. 2024.8.2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최근 5년간 상급종합병원 등 대형병원을 찾는 경증 환자 수가 27% 감소했으나, 여전히 매년 500만명을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병원이 본연의 중증질환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의료전달체계가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종합병원 이상 대형병원을 방문한 경증 환자는 2019년 755만813명에서 지난해 549만6199명으로 27.2% 감소했다.

대형병원의 경증 환자는 2022년 516만4359명까지 지속적으로 줄다가, 지난해 33만여명 이상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대체로 노인이 많았다. 지난해에는 60대 110만5530명이 경증질환으로 대형병원을 찾았다. 50대(95만8679명), 70대(70만9357명)가 뒤를 이었다.

5년간의 질환별로 보면 '상세 불명 기원의 위장염 및 결장염' 환자가 252만2210명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 및 상세 불명의 원발성 고혈압'(225만6091명), '식도염을 동반한 위-식도 역류병'(176만1909명)이 뒤를 이었다.

또한 '상세 불명의 급성 기관지염'(144만2324명),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은 2형 당뇨병'(113만1974명), '척추협착'(107만6729명)도 상위 10대 질환에 포함됐다. 특히 '급성 비인두염(감기)'로 온 환자도 81만6451명에 달했다.

이에 대해 최보윤 의원은 "의료 자원의 비효율적 활용이며, 대형병원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게 의료전달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며 "1차 의료기관의 역할을 강화해 환자들이 경증질환으로 인해 대형병원을 찾는 현상을 줄일 때"라고 당부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