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여야의정 협의체' 가동 위한 72시간 마라톤 협의 제안

"국민 추석 밥상에 의료대란 해법 합의서 올려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오른쪽)과 최희선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2024 보건의료노조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6.1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의료대란 해법 합의서를 추석 밥상에 올려야 한다"며 "여야의정 협의체를 가동하기 위한 72시간 마라톤 협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13일 '여야의정 협의체 가동에 대한 입장' 보도자료를 통해 "여야의정 모두가 말로는 협의체 가동에 동의하면서도 여전히 무리한 전제조건을 달고 날선 책임공방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다가는 변죽만 올려놓고 아예 출발조차 못 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온다"며 "노조는 모두 협의체 구성을 정치적 계산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책임공방만 펼친다면 협의체는 구성조차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이는) 국민의 절박한 요구와 간절한 염원을 짓밟는 행위"라며 "국민은 의료대란 한가운데 내팽개쳐져 있다. 의사단체는 책임감과 사명감이 없고, 여야정은 정치력과 해결능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 추석 밥상의 최대 화두는 의사 진료거부로 인한 의료대란이 될 수밖에 없다. 협의체 가동은 7개월째 장기화하고 있는 의료공백 사태 해법을 가장 빠르게 마련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고 호소했다.

노조는 "가족들끼리 만나 서로 '아프지 말자'고 인사하는 씁쓸한 추석을 쇠게 할 건가"라며 "의사단체들은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협의체에 참가해 국민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야정은 협상 대표단부터 구성해 추석까지 협의체 가동을 성사시키기 위한 72시간 마라톤 협의에 나서야 한다"며 "추석연휴조차 반납하고 협의를 진행해 국민에게 안겨줄 희망의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