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수술용 다초점렌즈 가격 천차만별…최대 23배 차이
비급여 항목 진료비 심평원 홈페이지에 공개
"의료계 협의 거쳐 적정 가격 설정 유도 등 검토"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병의원마다 최대 수십배 차이가 나는 비급여 항목의 진료비가 5일 공개됐다. 백내장수술용 다초점렌즈의 경우 서울 A의원은 29만원, 또 다른 서울의 B의원은 680만원이었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의료기관별 2024년 비급여 진료비 조사·분석 결과를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와 모바일 앱 '건강e음'을 통해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비급여 진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전액 진료비를 부담해야 하는 진료로 병의원마다 금액을 정하기 때문에 가격도 다르다.
정부는 국민 알 권리를 보장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돕기 위해 의료기관별 주요 비급여 진료비를 조사해 공개하고 있다. 4년째인 올해 공개 대상인 비급여 항목은 총 623개 항목이다.
총 7만3731개 기관(자료 제출 7만562개) 병의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전체 65.7%인 334개 항목 평균 가격이 작년보다 인상됐고, 이 중 132개는 물가상승률(2.6%)보다 올랐다.
백내장수술을 할 때 사용하는 조절성 인공수정체(다초점렌즈)는 서울의 A의원은 29만원(최저), 다른 서울의 B의원은 680만원(최고)을 받고 있었다. 최대 23배 수준이다.
평균금액은 220만원으로 전년 대비 4.5% 인하됐고 최고 금액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도수치료는 중간금액이 10만원이었는데 서울의 C의원은 28만원이었다.
자궁근종 치료를 위한 하이푸시술(고강도초음파집속술)을 초음파 유도 하에 하는 경우 서울의 D의원은 300만원(최소), 서울의 E의원은 1500만원(최대)을 받고 있었다.
코막힘 증상을 치료하는 비밸브 재건술은 중간금액(173만원) 대비 최고(500만원)는 2.8배 수준이었다.
특히 대구의 F의원은 20만원(최소금액), 부산의 G의원은 500만원을 받는 등 가격차가 25배 났다.
한편, 복지부는 소비자가 관심있는 비급여 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가격 편차가 큰 비급여 항목에 대해 의료계 협의를 거쳐 적정 가격 설정을 유도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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