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 새 말라리아 환자 27명, 누적 450명…매개 모기 크게 늘어

매개 모기 개체 급증한 데 비해 환자는 전년 대비 8.8% ↓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8일 오전 대구 남구 주택가에서 남구청·남구보건소 합동방역반 관계자들이 각종 감염병 매개체인 모기 등 해충 박멸하기 위해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2024.8.8/뉴스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말라리아를 옮기는 매개 모기의 개체 수가 여전히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누적 환자 수는 전년에 비해 줄어든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이달 10일(32주 차)까지 발생한 신규 말라리아 환자는 27명으로 집계됐다.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는 없었다.

올해 들어 말라리아 발생한 환자 수는 총 450명으로 전년 467명 대비 8.8%(67명) 감소한 규모다.

지역별로는 경기 파주시 119명, 인천 강화군 39명, 경기 김포시 39명, 강원 철원군 30명, 경기 연천군 26명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위험지역 내에서 2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그 간격이 14일 이내, 환자 거주지 거리가 1㎞ 이내인 '군집 사례'는 경기·서울·인천·강원 등에서 총 27건이 확인됐다.

이중 서울 양천구, 강서구도 포함돼 있다. 이 두 지역은 군집 사례가 확인돼 지난달 말라리아 경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말라리아 매개 모기는 여전히 전년보다 많은 개체 수가 확인되고 있다.

매개모기지수에 따르면 31주 차에 전국 76개 지점에서 채집된 매개모기는 평균 5.8개체로 전년 1.6개체 대비 4.2개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018~2022년 평균 5.1개체에 비해서는 0.5개체 높은 수준이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