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종양으로 고통 겪던 강아지…"웃음 되찾았어요"[벳앤패밀리]
VIP동물의료센터 동대문점 질병 치료 사례
-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항상 웃음 잃지 않던 모찌였는데……."
스피츠 종의 모찌는 쾌활한 웃음으로 어딜 가든지 사랑 받는 강아지였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중 요로결석 잔뇨감과 혈뇨 증상을 보이고 웃음을 잃었다.
9세인 모찌는 다행히 평소 세심한 보호자가 건강검진을 꾸준히 한 덕에 아픈 곳을 조기 발견하고 치료를 할 수 있었다.
1일 VIP동물의료센터 동대문점에 따르면 모찌는 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을 보여 최근 방사선과 초음파 검사를 진행했다.
복부 방사선 검사 결과 방광에서 결석이 관찰됐다. 초음파 검사도 마찬가지.
전립선은 비대해진 상태였고 전립선 종양이 의심됐다.
정밀검사를 위해 CT(컴퓨터단층촬영)과 방광경 조직검사를 진행했다. 조직검사는 질병 상태를 정확히 알기 위해 꼭 필요한 검사다.
하지만 일부 보호자들은 조직검사를 마취 후 수술을 한다고 생각해 고통스러울까 우려하기도 한다.
VIP동물의료센터 동대문점은 초소형 연성 방광경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비수술적으로 안전하게 강아지 전립선 요도 및 방광 조직검사가 가능했다.
주치의는 방광경을 이용해 병변부에서 조직 샘플을 채취했다. 검사와 동시에 방광 결석도 함께 제거했다.
모찌 체내에 있던 결석의 주성분은 '칼슘 옥살레이트'. 조직검사 결과는 전립선 종양(이행상피세포암종)으로 진단됐다.
김지현 원장은 모찌의 검사 결과와 상태를 종합해 전립선 종양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을 집도했다. 전립선을 제거한 후 방광과 요도를 이어주는 방광 요도 문합술도 진행했다.
김 원장은 "강아지암, 전립선암 치료를 위한 전적출, 요도 문합술은 잘 끝났다"며 "힘든 수술임에도 불구하고 씩씩하게 잘 견뎌준 모찌가 대견하다"고 말했다.
떼어낸 종양 전체를 조직검사한 결과 '림프관 침윤을 동반한 전이성 이행상피세포암종'으로 판명났다.
항암치료는 고한아 원장이 맡았다. 모찌는 면역 염색 결과 HER2(인간 상피 성장인자 수용체 2형)에 양성이 확인돼 표적 항암치료와 세포독성 항암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의료진에 따르면 강아지에게 혈뇨 증상이 있을 때 의심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질병은 결석이다. 모찌의 경우처럼 검사 후 전립선 종양으로 밝혀지는 경우도 있다.
김지현 고한아 원장이 각 분야에서 전문 진료를 한 덕분에 모찌는 건강과 웃음을 모두 되찾을 수 있었다.
고 원장은 "모찌는 보호자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 항암치료를 받으며 잘 지내고 있다"면서 "모찌처럼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빠른 시일 내 동물병원에 내원해 검사와 치료를 진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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