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태 대한개원의협의회장 취임…"소통·화합 중시할 것"

"정부 폭거에 필수의료 위기 자초…의협과 함께 규제·악법 대응"

박근태 신임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대한개원의협의회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대한의사협회 산하 개원의사들의 단체인 대한개원의협의회는 1일 박근태 신임 회장이 취임했다고 밝혔다. 대한내과의사회장 등을 지낸 박 신임 회장은 제15대 대한개원의협의회장으로서 이날부터 3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박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금 대한민국 의료는 국민의 미래 건강은 안중에도 없는 정부의 폭거에 망가져 가고 있다. 정부 당국은 이번 의대증원 강행에서 보여줬듯 의료계 의견은 철저히 무시한 채 처벌과 통제를 기반으로 필수의료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소통과 화합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며 "핫라인 등 회원들과의 소통의 장을 만드는 것은 물론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회원, 국민과의 소통 채널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검체수탁고시, 비급여 진료 통제, 실손보험 간소화법 등 우리의 목을 조여오는 규제와 악법들이 첩첩히 쌓여 가고 있다. 의협과 긴밀하게 협조해 합리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차 의료와 지역 의료를 활성화시키는 데에도 최선을 다해, 맘 편히 진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과 세제 혜택 법안 확대, 의료사고처리 특례법 등을 정부와 정치권에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고령화 시대 대비 노인 돌봄, 커뮤니티 케어 정책을 동네 의원 주도로 정착할 수 있게 현실적 방안을 적극 제안하고, 합리적인 의료보험 수가 인상을 위해 적극 대처하겠다. 회원들과의 소통과 화합을 통해 올바른 의료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