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노조 "이달 내 진료 정상화 안 되면 정부와 의사 상대 투쟁"

"참을만큼 참았고 버틸만큼 버텼다…정부-의사 대화 나서라"

대한의사협회 전면휴진·총궐기대회를 하루 앞둔 17일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에 보건의료노조의 휴진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문이 붙어있다. 2024.6.17/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넉달이 된 데 대해 병원 노동자들은 "누구도 원치 않던 모습이고 최악의 상황"이라면서 "이달까지 진료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환자생명을 내팽개치는 의사단체와 진료파행 사태를 장기화하고 있는 정부를 상대로 전면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6월 내 의정갈등 해소와 전면적인 진료정상화를 위한 출구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노조는 의사단체에 △이미 확정된 의대증원 인정 △전공의 현장 복귀와 집단휴진 철회를 통한 진료 정상화 등을, 정부에는 △복귀하는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전면 중단 △전공의 수련 국가책임제 △의대교육 정상화 지원 약속을 각각 요구했다.

특히 노조는 "의대증원을 수용하지 않으면 대화를 통한 출구전략은 없다"며 의사단체 등에 "의정갈등 해소의 출구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의사단체들은 이미 확정된 의대증원을 인정하고 의료개혁을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대증원을 백지화하기 위한 의사들의 진료거부와 집단휴진은 '의사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집단행동'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고, 국민의 지지와 공감도 받을 수 없다"며 "의사단체들이 증원 백지화와 재논의를 끝까지 끌고 갈 근거는 없다"고 했다.

노조는 또 국회에 "국회도 발벗고 나서야 한다"면서 "의정갈등 해소를 위한 초당적 기구를 즉시 구성해 의료현장을 방문하고, 의정 당사자와 대화하고 국민이 공감하는 해법을 제시하면서 의정갈등을 중재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4개월간 보건의료노동자들도 참을 만큼 참았고 버틸만큼 버텼다. 27일 전국 200여 개 의료기관 지부장-전임 간부 연석회의를 개최해 6월까지 진료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의사단체와 정부를 상대로 전면투쟁과 올바른 의료개혁투쟁 결의를 모아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