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단체 "서울대병원 집단휴진은 몰상식…전공의 복귀 설득부터"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서울대병원장이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의 집단 휴진 방침에 우려를 표하며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 환자단체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7일 "교수진의 집단휴진 결의를 병원장께서 불허한다는 소식을 접한 우리 연합회는 크게 환영한다"며 "집단휴진 불허는 책임있는 지성인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사단체들은 국민과 환자 원성을 아랑곳하지 않고 집단이기주의를 강변하는 몰지성, 몰상식한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회는 "교수들은 전공의에게 의료현장으로 돌아오도록 설득해야 한다. 서울의대 비대위 교수진은 정부와 함께 전공의가 돌아올 방안과 논의를 먼저 진행해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한국다발골수종환우회, 한국폐암환우회, 한국루게릭연맹회, 한국췌장암환우회, 한국식도암환우회 등 중증질환자 단체 6곳의 연합 단체다.

앞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집단 휴진 여부에 대한 교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17일부터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제외한 외래 진료와 정규 수술을 모두 멈추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7일 오후 전체 교수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무기한 진료를 중단하겠다는 결정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김 원장은 "서울대학교병원장으로서 비대위의 결정을 존중해왔지만 이번 결정은 동의하기 어려우며 집단 휴진은 허가하지 않겠다"고 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