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크래프트, KRAS 타깃 비소세포폐암 유전자 치료제 1상계획 승인

건국대병원 정밀의학 폐암센터서 'RX001' 안전성 등 연구
비소세포폐암 환자 18명 대상 진행…2026년 7월 마무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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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진크래프트가 KRAS 유전자 변이 비소세포폐암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진크래프트는 전날 주요 파이프라인인 'RX001' 국내 임상 1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은 지난해 4월 16일 비임상 독성시험(GLP) 인증기관을 통해 안전성 자료와 체내분포시험 등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확보한 후 임상시험 계획을 신청해 승인을 받은 연구다.

임상은 KRAS 유전자 변이 비소세포폐암을 앓고 있는 성인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건국대병원에서 진행된다. 연구는 오는 2026년 7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RX001은 KRAS 돌연변이가 발생한 암환자에서 활성화되지 않은 종양억제유전자를 주입해 정상적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기반 항암 유전자치료제다.

AAV는 인간에게 질병을 일으키지 않는 바이러스로 알려졌다. 다른 바이러스 기반 유전자 전달체(벡터)에 비해 면역 반응이나 부작용 위험이 낮은 것으로 전해진다. 치료를 위한 유전자를 세포핵에 전달하는 전달체로 활용된다.

AAV를 활용하는 약물로는 유전성 망막질환 치료제 '럭스터나', 척수성근위축증 치료제 '졸겐스마' 등이 있다.

KRAS 돌연변이는 비소세포폐암 등 여러 암에서 발견되는 종양 유전자 중 하나다. 비소세포폐암에서는 전체 유전자 변이에서 25~30%를 차지한다. 아시아인 폐암 환자 중에서 EGFR 다음으로 흔하게 발견되는 변이 유전자다.

앞서 진크래프트는 RX001의 의약품 생산 공정을 구축한 후 시생산을 거쳐 안정적인 생산 수율과 생물학적 활성을 나타내는 임상시험용의약품 생산에 성공했다.

진크래프트는 지난 2020년 8월 18일 배석철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종양연구소 교수가 설립한 신약 개발 기업이다. 배석철 교수는 지난 1991년 이래 인체가 보유한 항암 방어기전 등을 연구해 온 해당 분야 권위자다.

진크래프트는 지난해 1월 시리즈A를 통해 10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시리즈A 투자에는 서울대기술지주, 인포뱅크, 코사인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투자금에 기반을 두고 RX001 개발에 더해 유전자 치료제 전문 위탁연구개발(CRDO) 사업을 확장했다.

진크래프트는 지난해 6월 삼성바이오에피스 최고정보책임자(CIO) 출신 지홍석 박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지홍석 대표와 창업자인 배석철 대표가 공동으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각자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 대표는 기술 상업화, 배 대표는 연구와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