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美파트너 앱토즈, 주가 1달러 미만…나스닥서 퇴출 위기

3월 31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주가 1달러 이사이어야 상장 유지
주식병합 통해 주식 가격 높일 전망…2023년 이어 또다시 위기

한미약품 미국 파트너사 앱토즈 관계자 나발 G. 데버 MD 앤더슨 암센터 교수가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신약 후보물질 '투스페티닙' 임상 데이터를 발표하고 있다.(한미약품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한미약품의 미국 파트너사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가 나스닥 상장 폐지 위기를 맞고 있다. 이를 회피하려면 오는 3월 31일까지 최소 10거래일 동안 주가가 1달러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주가가 상승하지 않아도 주식을 병합해 가격을 높이는 방법도 다른 대안이 될 수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나스닥거래소에 요청한 상장 유지 기준 충족 기일 연장을 승인 받았다.

앞서 앱토즈는 지난해 7월 19일 나스닥 상장 자격부로부터 '결함 서신'(Deficiency Letter)을 받았다. 30거래일 동안 주가가 최소 1달러 미만을 기록했다는 이유에서다.

결함 서신을 받아도 회사가 나스닥에서 바로 상장 폐지되는 것은 아니다. 주식 거래 등이 가능하고 상장도 유지된다. 회사가 유지 기준 충족 기일 이내 나스닥 상장 규칙을 다시 준수하면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나스닥 상장 규칙 5550(a)(2)에 따르면 상장 유지를 위해서는 보통주 종가가 최소 10영업일 동안 주당 1달러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앞서 앱토즈는 이달 10일까지 최소 유지 주가를 준수해야 했다. 다만 나스닥에 추가 개선 기간을 요청했고, 이번에 승인을 받았다.

기간 연장 승인에 따라 앱토즈가 상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오는 3월 31일까지 10거래일 이상 주가 1달러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앱토즈 주식 종가는 0.2253달러다.

주가가 상승하는 것이 긍정적인 규칙 준수 방법 중 하나이지만 주가가 오르지 않아도 주식병합을 통해 가격을 높여 상장 유지 규칙을 충족할 수 있다.

주식병합은 발행 주식 수를 줄이고 주식 1주의 가격을 높이는 조치다. 기존 여러 주식을 합쳐 하나의 주식으로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10주를 1주로 병합하면 기존 10주가 합쳐져 1주가 되고 주식 가격은 10배로 상승한다.

주식병합은 주로 상장 유지를 위한 최소 주가를 충족하기 위해 활용된다. 회사의 자본금에는 변화가 없다.

앞서 앱토즈는 지난 2022년 7월 최소 주가 유지를 하지 못해 나스닥으로부터 결함 서신을 받은 바 있다. 이후 2023년 5월 이사회를 개최하고 주식병합을 위해 정관을 수정했다.

이사회는 15:1의 주식병합을 승인했다. 주식 병합 후 앱토즈 주가는 주당 6.34달러가 됐다. 10거래일 연속 보통주 종가 1달러 이상을 유지해 6월 상장 유지 자격을 얻었지만 1년여 만에 다시 결함 서신을 받았다.

앱토즈는 한미약품의 미국 파트너사다. 캐나다에 본사를 둔 바이오 기업이다. 한미약품으로부터 2021년 급성골수성백혈병 신약 후보물질 '투스페티닙'을 도입했다. 투스페티닙은 임상 1/2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