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릴리, '치매 극복 선도 기업' 인증 획득

"치매 친화적 사회문화 조성·환자와 가족 지원에 힘쓸 예정"

한국릴리가 치매 극복 선도 기업 인증을 받았다.(한국릴리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한국릴리는 지난달 25일 자로 서울특별시 치매 극복 선도기업으로 지정돼 기념 현판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치매 극복 선도기업 인증은 중앙치매센터가 국가 치매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치매 파트너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진다. 치매 친화적 사회 문화를 조성하는 데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기업에 부여된다.

우리나라는 빠른 고령화 속도에 따라 치매 환자 수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올해 중앙치매센터에서 공개한 '대한민국 치매 현황 2023'에 따르면 2022년도 전국 치매 상병자 수는 전년 대비 약 2만 8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65세 이상 추정 치매 환자 수는 2018년 약 75만명으로 추산됐다. 5년 후인 2022년에는 약 94만 명으로 추산됐다. 해마다 약 5만명씩 증가하고 있다.

치매는 환자뿐 아니라 가족과 사회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이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정부는 치매관리법에 따라 전국에 256개의 치매안심센터를 여는 등 체계적 국가 치매 관리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치매안심센터는 중앙치매센터의 산하 기관으로, 해당 지역의 치매 환자를 위해 조기 검진, 상담, 등록관리, 재활프로그램 운영 등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릴리는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11월 4일 서울특별시 중구 치매안심센터가 제공하는 '치매 파트너' 교육을 이수했다. 해당 교육을 통해 릴리 직원들은 치매에 대한 기본 정보, 환자와의 소통 방법, 치매 예방 방법 등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에 공감하면서 그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학습했다.

릴리는 향후에도 지역 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적극적으로 치매 환자 및 가족들을 지지하고 그들을 돕기 위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존 비클 한국릴리 대표는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와 치매 환자 증가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과제"라면서 "이번 치매 극복 선도기업 인증은 국내 치매 환자들과 그 가족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한국릴리의 노력과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발판 삼아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국내 환자들에게 신속하게 공급하고, 환자들이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보건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릴리는 연구개발(R&D) 중심 글로벌 제약사다. 지난해 기준 총매출액 341억 2410만 달러(약 47조 6000억 원) 중 약 27.3%에 이르는 93억 1340만 달러(약 13조 원)를 R&D에 투자했다.

릴리는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 40년 이상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알츠하이머병의 근본적인 원인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표적하는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