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주총 4인 연합 '완승'…박재현 대표 해임 안건 부결

주주 80.59% 중 53.02% 찬성으로 안건 가결 기준 3분의 2 미달
형제 측 제안한 신동국 이사 해임건도 부결되며 4인 연합 완승

한미약품이 1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2024. 12. 19/뉴스1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그룹 핵심 사업회사인 한미약품을 차지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에서 오너가 형제(임종윤·임종훈) 측과 대립 중인 4인 연합(신동국·송영숙·임주현·라데팡스) 측이 승기를 잡았다.

한미약품은 1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 1층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형제 측이 제안한 4인 연합 측 이사 2명을 해임하는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임시 주총 안건은 4인 연합 측 △사내이사 박재현(한미약품 대표) 해임의 건 △기타비상무이사 신동국(한양정밀 회장) 해임의 건과 형제 측 △사내이사 박준석(한미사이언스 부사장) 선임의 건 △사내이사 장영길(한미정밀화학 대표) 선임의 건 등이다.

박재현·신동국 이사 해임의 건이 부결되면서 박준석·장영길 선임의 건은 자동 폐기됐다.

이사 해임 안건은 상법상 특별 결의 안건으로 출석 주식 수 3분의 2의 찬성이 필요하다.

이날 임시 주총에는 의결권이 있는 주식 총수 1268만 214주에서 1021만 9107주가 출석했다. 의결권이 있는 주식 총수의 80.59%가 참여해 보통 결의 사항뿐만 아니라 특별 결의 사항까지 적법하게 결의할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

투표 결과 1호 안 건인 박재현 대표 해임 건의 찬성 수는 참석 주식 수의 53.02% 수준인 547만 9070주에 그쳤다. 출석 주식 수 3분의 2인 68.00% 이상이 찬성하지 않아 부결됐다. 기권은 6092주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