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콜대원' 몽골서 최근 3년 연평균 50% 성장

"올해 90만 달러 수출 전망…큰 일교차·짜 먹는 감기약 편의성 주효"
2004년부터 몽골 진출…올해 주요 품목 수출액 290만 달러 예상

대원제약 '콜대원' 몽골 마케팅 광고 장면.(대원제약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대원제약(003220)의 감기약 '콜대원'이 몽골에서 고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교차가 큰 기후 특징과 짜 먹는 감기약이라는 편의성이 고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대원제약은 몽골 의약품 수출 경험에 기반을 두고 글로벌 각 국가에 진출할 방침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 콜대원 몽골 수출액은 올해 90만 달러(약 13억 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콜대원 몽골 수출액은 지난 2022년 39만 달러(약 6억 원)에서 지난해 60만 달러(약 9억 원)를 기록한 바 있다. 연평균 성장률 50% 이상의 고성장이다.

콜대원 고성장은 몽골 기후 등과 관련이 있다. 몽골은 고지대에 있는 내륙 국가로 일교차가 매우 큰 지역이다. 겨울철이 되면 영하 50도가 넘는 혹한이 주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큰 일교차에 따라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높은 편이다. 콜대원은 몽골에서 처음 출시된 짜 먹는 스틱형 감기약이다. 복용 편의성에 기반을 두고 현지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원제약은 2004년 몽골 시장에 진출했다. 다양한 현지 거래처와 협력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다.

콜대원뿐만 아니라 위장약 '트리겔',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 '면역장대원' 등 주요 품목들도 몽골 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대원제약 주요 제품 몽골 수출액은 총 290만 달러(약 4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제품 몽골 수출액은 지난 2020년 117만 달러(약 17억 원)에서 2021년 157만 달러(약 23억 원)로 증가했다. 2022년에는 300만 달러(약 43억 원)를 돌파했다.

지난해 수출액은 239만 달러(약 34억 원)로 소폭 감소했으나 올해 다시 늘어날 전망이다. 5년 연평균 성장률은 25%에 이른다.

몽골 의약품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기준 약 2억 달러(약 2800억 원) 규모다. 전체 의약품 80%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몽골의 주요 의약품 수입국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슬로베니아, 헝가리, 독일, 러시아 등이다. 이들 5개국의 수입 비중이 절반 이상인 약 55% 수준이다. 몽골 의약품 수입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2021년 6위에서 2022년 2위로 올랐다.

대원제약 해외사업부 강종환 이사는 "몽골은 당장의 시장 규모보다는 발전 가능성을 보고 2004년부터 조기 진입해 몽골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왔다"면서 "현지 거래처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과 꾸준한 품질 개선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데 기여했다"면서 "몽골의 성공을 기반으로 중앙아시아 등 주변국으로 점차 수출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원제약은 몽골 수출 경험에 기반을 두고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대표 제품 중 하나인 소염진통제 '펠루비'는 2022년부터 러시아에 수출을 지속하고 있다. 멕시코와도 계약을 체결해 2027년 출시를 목표로 등록 절차를 준비 중이다. 추가로 다른 국가와 펠루비 수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시럽·현탁액 등 내용액제 분야에서 일본 진출을 준비 중이다. 2027년 제품 출시를 목표로 현지 기업과 내용액제 위탁생산(CMO)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강종환 이사는 "앞으로도 중점 품목들이 해외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라면서 "일본과 유럽 등 선진 시장에 꾸준히 도전함으로써 해외 사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