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이노베이션, 대사면역항암제 'GI-108' 1/2a상 승인 획득

CD73 타깃 항체·IL-2 변이체 연결 '이중융합 항체단백질' 연구
"원숭이 대상 전임상서 면역세포 증가·재활성…독성 관찰 안 돼"

지아이이노베이션이 개발 중인 차세대 대사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GI-108' 작용기전 모식도.(지아이이노베이션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차세대 대사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속도를 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최근 차세대 대사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I-108' 임상 1/2a상시험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은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GI-108 단일요법의 효능과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연구다. 공개, 다기관, 용량증량·용량확장 방식으로 진행된다.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해 국내 의료기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번 임상시험에서 용량증량 단계를 통해 GI-108 단독요법의 최대내약용량(MTD)와 2상 권장용량(PR2D)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용량확장 단계를 통해서는 GI-108의 항종양 활성 수준을 평가할 예정이다.

GI-108은 세포막효소인 CD73을 억제하는 항체와 IL-2 변이체가 연결된 계열내최초(First-in-class) 이중융합 항체단백질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GI-108이 선도 글로벌 제약사의 CD73 항체보다 결합친화도가 우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CD73 과발현 암종을 표적화하고, 종양미세환경 내 대사면역 억제물질인 아데노신(Adenosine) 생성을 저해함으로써 아데노신이 유발하는 T세포와 NK세포의 활성억제를 회복시키는 기전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I-108은 IL-2 수용체 알파(α)에 대한 결합력을 제거한 IL-2 변이체를 통해 조절T세포 활성화 유도 없이 선별적으로 T세포와 NK세포의 증가와 기능 향상을 유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혈관누수증후군과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GI-108이 T세포와 NK 세포의 증식과 면역활성만 증가시키는 IL-2 단일 구성 경쟁 약물 대비 △CD73 고발현 암종 표적화 △종양 내 아데노신의 면역억제 기능 회복·화학항암제 저항성 극복 △종양 내로 한정된 IL-2 작용에 따른 항암효과 향상과 전신 부작용 최소화 면에서 차별적인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GI-108은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으로부터 지난 2022년 '신약 연구개발(R&D) 생태계 구축 연구' 비임상 개발 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국가가 신약 개발 전주기 단계를 지원하는 범부처 R&D 사업이다. 2021부터 10년간 국내 신약 개발 R&D 생태계 강화, 글로벌 실용화 성과 창출, 보건 의료분야의 공익적 성과 창출을 목표로 신약 개발의 전주기 단계를 지원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해당 과제 선정을 통해 GI-108 연구와 관련해 비임상연구와 임상 1상 승인을 위한 R&D 비용을 지원받았다.

전임상 연구 결과, GI-108은 아데노신1인산이 존재하는 환경에서 CD8 T세포를 효과적으로 재활성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노몰거스 원숭이에게 정맥으로 투여된 후 총 림프구와 CD8 T세포를 많이 증가시켰다. 심각한 독성은 관찰되지 않았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