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러시아서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ICV' 허가 획득

"약물 뇌실에 직접 투여 제형…중추신경 증상 개선 치료법"

GC녹십자 연구원이 물질 분석을 하고 있다.(GC녹십자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GC녹십자(006280)는 러시아 연방 보건부로부터 자사의 중증형 헌터증후군 치료제인 '헌터라제 ICV'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헌터라제 ICV는 머리에 삽입한 장비를 이용해 약물을 뇌실에 직접 투여함으로써 중추신경 증상을 개선한 치료법이다.

약물은 이러한 투여 방식을 통해 환자의 뇌혈관과 중추신경 세포까지 전달된다. 인지능력 상실과 심신 운동 발달 지연 등 중추신경손상에 기인한 증상 등을 완화해 준다.

전 세계 헌터증후군 환자 중 중추신경손상을 보이는 중증 환자 비율은 약 70%에 이르며 미충족 의료수요(unmet needs)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헌터증후군은 I2S 효소 결핍으로 골격 이상과 지능 저하 등이 발생하는 선천성 희귀질환이다. 남자 어린이 10만~15만 명 중 1명 비율로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이번 품목허가를 주도한 이재우 개발본부장은 "러시아에서 헌터라제 IV(정맥주사) 제형은 이미 지난 2018년 품목허가를 받아 현재까지 판매 중에 있다"면서 "이번 헌터라제 ICV 허가를 통해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았던 중증형 헌터증후군 환자에게도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헌터라제 ICV는 국내에서 임상 1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