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속도…바이오미 지분 투자
다제내성균감염증 신약 후보물질 'BM111' 개발 중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잇단 성과…협력 기회 지속 창출"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셀트리온(068270)은 미생물 생균 치료제 개발 기업 바이오미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공동 개발을 위한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지분투자 계약은 시리즈 A 투자를 통해 바이오미가 보유한 다제내성균감염증 치료 신약 후보 균주 ‘BM111’의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한 방안이다. 향후 결과에 따라 신약에 대한 권리나 수익을 배분하게 된다.
BM111은 네 종류의 미생물을 조합한 '생균 치료제'(LBP)다.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세균 집단을 없애는 탈집락화를 유도해 감염증을 치료하는 기전이다.
다제내성균감염증은 최근 환자 수가 급증하는 추세지만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감염균에 의한 2차 질환 위험과 장기 입원에 따른 의료비용 문제로 혁신적인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셀트리온은 신약 BM111의 개발을 통해 의료 현장의 미충족 수요 해결에 앞장서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미는 국내 미생물 생균 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자체 연구개발 플랫폼 'CURETM'를 활용해 발굴한 BM111, 심혈관질환 치료제 'BM109' 등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6월 바이오미와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고 BM111의 효능 검증에 돌입한 바 있다. 올해 셀트리온이 지원하는 '서울바이오허브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2기 기업 중 한 곳으로 바이오미를 선발했다.
셀트리온은 앞으로도 공동개발 계약뿐 아니라 기업의 전반적인 기술 고도화, 네트워킹 지원에 이어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적 투자(SI) 등을 적극 활용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개발과 실질적인 협업 성과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이 육성하는 서울바이오허브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1기 기업 중 한 곳이 국내 기업 최초로 일본 간사이 라이프 사이언스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KLSAP) 우승 기업에 최종 선정돼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확보한 바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수준 연구개발(R&D) 역량에 기반을 두고 바이오미와 협업을 강화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향후에도 유망 바이오‧의료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간 협력 기회를 지속해서 창출하고 혁신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미 관계자는 "이번 지분투자 계약을 통해 셀트리온과 든든한 파트너십을 맺고 BM111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입을 준비하게 되어 매우 기대된다"면서 "셀트리온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국내외 기업과 협업을 통해 이중항체·다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마이크로바이옴 등의 분야에서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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