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3인 연합 반쪽 승리…'신동국 진입'에도 이사회 5대 5 구도(종합)

이사 수 10명서 11명으로 늘리는 정관 변경 안건 통과 못해
이사 2명 선임해 이사회 장악 시도 불발…이사 수 5:5 팽팽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11월 28일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4. 11. 28/뉴스1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열린 지주사 한미사이언스(008930)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정관 변경안이 부결됐다. 신규 이사로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돼 이사회에 입성한다.

한미사이언스는 28일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임시 주총에서도 오너가 임종윤·종훈 형제 측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송영숙·임주현 모녀 측 등 대주주 3인 연합이 경영권을 둘러싸고 표 대결을 벌였다.

임시 주총 안건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정관 변경 △신규 이사 2인 선임 △이익잉여금의 자본준비금 감액 등이다. 이번 주총은 이사회 정관 변경을 통해 신규 이사 2명을 선임하기 위한 3인 연합의 요청으로 소집됐다.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주주명부폐쇄일인 지난달 22일 기준 발행주식 총수는 6839만 1550주다. 임시 주총은 의결권이 있는 주식 6771만 3706주의 84.68%인 5734만 864주가 출석함에 따라 적법하게 열렸다. 보통결의뿐만 아니라 특별결의도 가능한 출석 규모다.

이사회 인원을 11명으로 늘리는 주총 1호 안건은 주총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동의가 필요한 특별결의 안건이다.

1안 이사회를 늘리는 정관 변경의 건에 대한 찬성 주식 수는 의결권 주식 수의 57.89%인 3320만 3317주로 나타냈다. 특별결의 통과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 1안이 부결됨에 따라 신임 이사 2명을 새로 선임하는 2안은 후보자 신동국 회장 1명을 선임하는 것에 대해 표결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2안 찬성 주식 수는 3318만 8984주로 의결권 주식 수의 57.86%를 차지해 가결됐다. 2안 가결로 신동국 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신동국 회장 선임에 따라 9명이던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10명으로 정원을 모두 채우게 된다. 임주현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의 건은 자동 폐기됐다.

신동국 회장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입성하면서 형제 측과 대주주 3인 연합 측으로 나뉜 이사 수는 5:5 동률을 구성할 전망이다.

임시 주총장에는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만 참석해 의장으로 임시 주총을 진행했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은 나타나지 않았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