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3인 연합 제안한 이사회 확대 정관 변경 '부결'
이사회 '10명→11명' 늘리는 주총 1호 안건 통과 못해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열린 지주사 한미사이언스(008930)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확대를 위한 정관 변경안이 부결됐다. 이사회 확대가 불발되면서 신규 이사로는 3인 연합 측이 추전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중 1명만 선임돼 이사회에 입성한다.
한미사이언스는 28일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임시 주총에서는 오너가 임종윤·종훈 형제 측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송영숙·임주현 모녀 측 등 대주주 3인 연합이 표 대결을 벌였다.
이날 임시 주총 안건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정관 변경 △신규 이사 2인 선임 △이익잉여금의 자본준비금 감액 등이다. 이번 주총은 이사회 정관 변경을 통해 신규 이사 2명을 선임하기 위한 3인 연합의 요청으로 소집됐다.
한미사이언스에 따르면 주주명부폐쇄일인 지난달 22일 기준 발행주식 총수는 6839만 1550주다. 이 중에서 임시 주총은 의결권이 있는 주식 6771만 3706주의 84.68%인 5734만 864주가 출석함에 따라 법적 요건을 갖췄다. 보통결의뿐만 아니라 특별결의도 가능한 출석 규모다.
이사회 인원을 11명으로 늘리는 주총 1호 안건은 주총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동의가 필요한 특별결의 안건이다.
찬성 주식 수는 3320만 3317주로, 의결권 주식 수의 57.89%였다. 정관변경의 건은 특별결의 통과 요건을 충족 못해 부결됐다.
임시 주총장에는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만 참석해 의장으로 임시 주총을 진행했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은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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