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스티렌·가스터' 제형 변경…"소비자 편의성 위해 변신 중"
"시장 선도 주요 제품 꾸준히 개선…소비자와 소통 강화"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동아에스티가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주력 제품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기술력과 소통에 기반을 두고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꾸준히 충족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주요 의약품 출시 이후 제형에 관한 연구를 끊임없이 이어가면서 주력 제품의 변신에 주력하고 있다. 스티렌, 슈가메트, 주블리아, 가스터 등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제품들이 대표적이다.
위점막보호제로 쓰이는 천연물신약 스티렌의 인기 비결은 제형변경에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스티렌은 2002년 1일 3회 복용 형태로 출시됐다. 이후 2005년 기존 경질 캡슐이 정제로 바뀌었다. 무게는 37% 줄이고, 제형 길이는 18% 축소하는, 이른바 '먹기 편한 약'으로 개량됐다.
동아에스티는 2시간 이상 약이 위 안에서 머물며 오랜 시간 약효가 지속되는 기술(플로팅 기술)을 2016년 특허 출원했다. 이 기술이 적용된 스티렌2X를 출시해 복약 횟수를 1일 2회로 줄였다. 스티렌2X의 무게를 18% 줄이고, 길이를 30% 축소했다. 이 같은 개선은 출시 이후 22년간 누적 매출 9000억 원을 기록하게 된 원동력이다.
복제약 홍수 속에서도 여전히 시장 점유율을 유지 중인 손발톱 무좀치료제 주블리아는 용기를 개선하고, 용량을 추가로 발매하면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주블리아 기존 용기와 관련해 문제로 지적되던 과다 분출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개선 제품을 선보였다. 여기에 반투명 용기로 바꿔 소비자가 용량을 확인할 수 있게 했고, 용량 역시 여유 있게 충전해 보다 손쉬운 사용이 가능하게 바꿨다.
주블리아는 10여개 이상의 복제약이 쏟아져 나왔지만, 현재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확보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소화성궤양용제로 쓰이는 가스터는 시장을 선도하는 치료제로 자리 잡았음에도 제형 변경을 끊임없이 시도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정제인 가스터를 비롯해 물 없이 복용이 가능한 구강붕해정 가스터디, 주사제형 가스터주까지 라인업을 늘렸다.
최근에는 가스터 정제에 분할선을 삽입했다. 가스터는 20㎎ 용량 1개 제형만 출시됐다. 의료현장에서는 궤양 또는 위염 환자에게 10㎎을 1일 2회 처방한다. 동아에스티는 가스터에 분할선 삽입으로 저용량 처방과 조제가 쉽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복합제 슈가메트(성분명 슈가논+메트로포민)는 2번의 제형 변경을 통해 무게와 크기를 연속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노력은 동아에스티가 제품 출시 이후에도 꾸준히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고, 불편사항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했기에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동아에스티는 환자는 물론 의료진들이 의약품 사용과 복용을 조금 더 편하게 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면서 "환자들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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