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프 "2025년 IPO·연 매출 430억 목표…글로벌 생체재료 기업 도약"
[GBF2024] 뉴스1 글로벌바이오포럼…신약 개발 전문가 한자리
"제품 출시 3년만에 인체조직 업계서 3위 수준까지 올라서"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2022년 제품을 출시하고 상대적으로 빠른 시기에 시장에서 매출 기준 3위에 올라설 수 있었습니다.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이유는 초임계 기술로 부작용 없이 인체조직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주효했습니다."
탁성길 도프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1일 민영 종합뉴스통신사 <뉴스1> 주최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바이오 포럼 2024'(GBF2024)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면서 "2025년 목표는 코스닥 시장 상장, 매출 430억 원, 영업이익 100억 원이다"고 강조했다.
도프는 '초임계 유체 기술'을 인체 조직에 적용해 탈세포화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인체조직을 이식하기 위해서는 세포의 막을 터뜨려 유전물질이 들어있는 세포핵을 제거하는 과정인 '탈세포' 과정이 필요하다. 도프는 기존 기술과 다르게 인체에 무해한 이산화탄소(CO₂)를 이용해 조직을 탈세포한다. 이식재 안전성을 극대화한다는 강점이 있는 기술이다.
탁성길 COO·CFO는 "일정한 고온고압의 임계점을 넘으면 기체와 액체를 구별할 수 없는 상태 물질로 변환된다. 이산화탄소가 된 이 유체는 지방을 녹이는 성질을 갖게 된다"면서 "세포질과 핵막의 인지질을 용해하고, 세포물질을 제거해 탈세포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지방을 없애기 위해 계면활성제 등을 사용하지만 독성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초임계 이산화탄소 추출을 진행하면 우선 탈세포하는 시간이 3시간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짧다. 또 95% 이상 세포 성질을 제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발표에 따르면 사망 시 전신을 기증하는 기증자는 1년에 100여명 정도가 있다. 기증된 신체 일부를 활용해 해당 조직이 필요한 환자에게 이식할 시 면역거부반응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이를 줄이는 것이 탈세포 기술이다.
도프는 기증받은 조직을 수집·보관·가공·유통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가를 받은 조직은행을 보유하고 있다. 신경, 피부, 뼈, 연골, 근막, 건, 인대, 혈관, 양막 등 초임계 기술을 활용한 조직은행이다. 기증된 인체조직은 조직은행에서 환자 몸에 이식할 수 있는 이식재로 바뀐다.
탁 COO·CFO는 "유방암 제거술 이후 재건에 많이 활용되고 있다. 유방 재건 수술은 보형물과 피부 이식재가 필요하다"면서 "유방 재건과 관련된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시장 1조 원을 형성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2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유방 재건뿐만 아니라 연평균 12% 이상 지속해서 성장하는 다양한 외과수술 분야를 타깃 할 수 있다"면서 "지난해 매출 64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 57억 원가량을 나타내는 등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기술에 기반을 두고 글로벌 생체재료 전문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GBF2024는 'K-신약 개발의 새로운 길'이라는 주제로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K-신약이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블록버스터로 자리 잡기 위한 해법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약 개발 과정에서 마주한 법적·제도적 장벽을 확인하고 개선 방향을 제안하는 발표와 정책 지원, 투자와 기술특례상장 전략 등이 소개됐다. 또 패널 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고 해결 방안이 논의됐다.
이날 행사에는 주호영 국회부의장, 남인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최수진 국회의원(국민의힘),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선경 K-헬스미래추진단장,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이사·회장, 신해인 SK바이오팜 부사장,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 서아론 한국거래소 기술기업상장부장, 김희성 식약처 사전상담과장 등이 참석했다.
또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 이영훈 LSK인베스트먼트 상무, 정순욱 한국투자파트너스 이사, 박주철 하이센스바이오 대표,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 탁성길 도프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정관계, 투자 업계, 제약바이오 업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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