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노믹스 "누적 투자 812억 확보…간암 유전자치료제 개발 속도"

[GBF2024] 뉴스1 글로벌바이오포럼…신약 개발 전문가 한자리
"RNA 교정 플랫폼 '라이보자임' 외 차세대 원형 RNA 플랫폼도 갖춰"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파크볼룸에서 '뉴스1 글로벌바이오포럼(GBF) 2024'에서 기업 발표를 하고 있다. 2024.11.21/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상장 전 지분 투자(Pre IPO) 단계까지 총 812억 원을 투자받았습니다. 알지노믹스는 원발성 간암 치료용 유전자 신약 'RZ-001' 임상 1/2a상시험을 진행 중입니다. 질병과 관련된 리보핵산(RNA)을 치료용 RNA로 수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는 21일 민영 종합뉴스통신사 <뉴스1> 주최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바이오 포럼 2024'(GBF2024)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알지노믹스는 지난 2017년 8월 설립된 RNA 유전자 치료제 연구개발(R&D) 기업이다. 이성욱 단국대학교 생명융합학과 교수가 연구실에서 창업했다. RNA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항암제, 난치성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성욱 대표는 "질환을 일으키는 RNA를 타깃해서 우리가 원하는 치료용 RNA로 교정·편집하는 플랫폼 기술 '라이보자임'을 갖추고 있다"면서 "이는 타깃 질환 RNA를 발굴하고 표적에 특이적인 RNA를 편집한다"고 말했다.

라이보자임은 알지노믹스 핵심 플랫폼 기술이다. RNA 치환효소에 기반을 두고 RNA를 편집하는 방식이다. 질병에 연관된 RNA를 특이적으로 표적해 절단하고, 치료용 RNA로 치환하거나 교정, 편집을 통해 치료 효과를 유도할 수 있다. 높은 적응증 확장성을 지니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 대표는 "인체 내 RNA에 접근하는 방법으로 약물 RNA가 발현할 수 있도록 바이러스에 기반을 두고 디복시리보핵산(DNA) 형태로 투여하게 된다"면서 "바이러스가 캡슐과 같은 역할을 한다. 약물 DNA가 발현되면 궁극적으로 치료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물질 특징은 외부 단백질이나 세포 내부의 기전 등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면서도 "다만 일시적인 효과라는 한계가 있을 수 있어 DNA 전달체를 사용해 RNA 치환효소의 지속적인 발현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지노믹스는 지난해 12월 글로벌 제약사 로슈와 임상시험 협력‧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로슈로부터 임상에 활용하는 아테졸리주맙을 무상으로 공급받는다.

이 대표는 "개념증명(POC)을 빨리해 내는 것이 중요해 제조시설 구축 대신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 기업이나 파트너사와 협력 중"이라면서 "유전자치료제 분야에서 계열내최초(First-in-class) 치료제를 개발 중이고, 바이오 전문기관들의 후속 투자를 통해 검증받았다. 차세대 기술인 원형 RNA 플랫폼 기술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GBF2024는 'K-신약 개발의 새로운 길'이라는 주제로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K-신약이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블록버스터로 자리 잡기 위한 해법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약 개발 과정에서 마주한 법적·제도적 장벽을 확인하고 개선 방향을 제안하는 발표와 정책 지원, 투자와 기술특례상장 전략 등이 소개됐다. 또 패널 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고 해결 방안이 논의됐다.

이날 행사에는 주호영 국회부의장, 남인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최수진 국회의원(국민의힘),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선경 K-헬스미래추진단장,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이사·회장, 신해인 SK바이오팜 부사장,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 서아론 한국거래소 기술기업상장부장, 김희성 식약처 사전상담과장 등이 참석했다.

또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 이영훈 LSK인베스트먼트 상무, 정순욱 한국투자파트너스 이사, 박주철 하이센스바이오 대표, 이성욱 알지노믹스 대표, 탁성길 도프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정관계, 투자 업계, 제약바이오 업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