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도전 바이오기업, 사업계획서 보수적으로…기술이전 실적 중요"
[GBF2024] 서아론 거래소 기술기업상장부장, '바이오 상장 전략' 발표
- 이훈철 기자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서아론 한국거래소 기술기업상장부장은 21일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는 바이오 기업은 기술사업계획서를 제출할 때 보수적으로 작성한 뒤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 심사받을 때 기업이 신뢰도를 얻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서 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K-신약 개발의 새로운 길'이란 주제로 열린 뉴스1 주최 '글로벌바이오포럼 2024'에서 기조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서 부장은 이날 오후 2부 세션 첫 순서로 '바이오기업의 상장 전략'이란 주제의 기조 발표에 나섰다.
서 부장은 이 자리에서 상장을 준비 중인 바이오텍을 위해 기술특례상장 제도와 바이오 업종 주요 심사 사항을 설명하며 상장 시 유리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꿀팁 등을 소개했다.
그는 "기술특례상장은 기업의 외형 요건보다 기업의 계속성, 경영의 투명성, 경영의 안전성, 투자자 보호 등 4가지 질적 요건이 중요하다"며 "일반 기업은 재무 실적이 중요하지만 바이오 기업은 아직 이익이 나지 않고 매출 발생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업의 기술성이 얼마나 되는지, 기술 기반 성장성이 얼마나 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오 기업의 기술을 입증할 만한 자료가 있다면 심사 시 도움이 된다"며 "바이오 기업은 기술이전 실적이 입증 자료다. 신뢰 있는 기업과 계약하면 좋은 기술이라는 방증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바이오 기업의 기술사업계획서 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 부장은 "상장심사를 받으면 기술사업계획서를 작성한 뒤 6개월~1년이 경과하는데 기술사업계획서에서 예측했던 부분이 심사 과정에서 평가할 수 있는 시점이 다가온다"며 "계획서에 좋은 말이 많아서 봤더니 달성된 게 없다면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사업계획서를 보수적으로 작성해서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 심사하는데 (기업에) 도움이 된다"며 "보통 기업은 의욕이 앞서서 목표치를 과하게 적지만 실현성을 염두에 두고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서 부장은 또 "바이오 기업의 특성은 기술이 곧 제품이라는 점"이라며 "바이오텍은 전임상, 1·2상에서 기술만 좋으면 팔릴 수 있기 때문에 기술이 얼마나 잘 개발돼 있느냐가 주요 심사 대상이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가 문어발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고 회사의 핵심 가치를 가지고 기술을 개발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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