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엔서지컬, 삼성서울병원에 AI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 공급
"서울·수도권 난치성 신장결석 수술에 본격 적용될 것"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수술로봇 플랫폼 기업 로엔서지컬은 자사가 개발한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기반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을 삼성서울병원에 공급했다고 6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의 자메닉스 공식 도입은 국내 빅5 병원 최초다. 경북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에 이은 이번 도입으로 서울과 수도권에서 자메닉스를 통한 신장결석 수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AI 기반 완전 로봇식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는 유연내시경 로봇과 원격으로 이를 작동시키는 마스터 콘솔 장비가 한 쌍으로 구성돼 있다. 자메닉스에 적용된 2.8㎜의 유연내시경은 절개 없이 요도와 요관을 통과해 결석을 반복적으로 제거한다. 수술 시 환자에게 유연내시경 로봇 세팅이 완료된 후 의사 1명이 마스터 콘솔에서 조종하면 유연내시경 로봇이 사람의 몸속으로 들어가 수술이 진행된다.
자메닉스는 로봇의 정밀하고 안정적인 조종 기술과 다양한 AI 기능이 기존 수술법 대비 결석의 분쇄와 제거율을 높인다. 자메닉스의 호흡 보상 기능은 환자의 호흡으로 인한 결석의 움직임을 레이저에 보상해 정밀한 레이저 조사와 정확한 결석 파쇄로 더 안전한 수술을 구현하고 레이저 시간을 줄여준다.
자메닉스에는 결석이 요관을 통과할 수 있는 크기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AI 기능이 탑재돼 있어 큰 결석은 레이저로 쪼개 요관 손상 없이 제거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을 돕는다. 경로재생 기능은 요관 내시경이 결석이 위치한 곳까지의 다녀간 경로를 인식해 반복적인 결석제거 과정을 혁신적으로 개선한다.
자메닉스는 근거리 원격 조종과 로봇팔을 이용한 수술과정을 통해 의료진의 피로도와 방사선 노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이 수술로봇은 2022년 내시경 결석치료술(RIRS)를 필요로 하는 0.5~3㎝ 크기의 신장결석을 가진 환자 4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확증 임상을 진행했다. 임상 결과 결석 제거율 93.5%와 경증 합병증 발생률 6.5%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지난해 3월 유럽비뇨의학회(European Association of Urology)에서 발표돼 최우수 비디오 논문상을 수상한 바 있다.
권동수 로엔서지컬 대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구현하는 삼성서울병원의 빅5 최초 자메닉스 도입에 큰 감사를 드린다"면서 "자메닉스가 신장결석 환자들의 고통 해결뿐 아니라 의료진들의 수술 난이도와 안전을 개선하는데도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메닉스는 2021년 12월 식약처 제17호 혁신의료기기로 신속심사 대상으로 선정, 2022년 10월 식약처의 제조허가를 획득했다. 지난해 8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로부터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돼 올해부터 3년간 비급여 또는 선별급여로 사용이 가능하다. 올 하반기부터는 신의료기술 등재를 위해 5개 기관에서 232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5년 초 임상연구가 끝나면 진료목적으로 전환 후 원내 사용이 가능하다. 이후 3년간의 임상근거를 기반으로 심평원의 신의료등재 평가를 통해 급여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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