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약 개발 '온코크로스' 코스닥 상장 속도…기술평가 A·A 획득

국내 제약사와 협력 다각화…보령 '카나브' 적응증 확대 연구
약물 최적 적응증 발굴 플랫폼 '랩터 AI' 보유

ⓒ News1 DB/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기업 온코크로스가 기술성 특례 상장제도를 통해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술성평가에서 긍정적인 등급을 받고 연내 상장을 추진 중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온코크로스는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온코크로스는 올해 안에 기업공개(IPO)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할 방침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142만 3000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1만 600원~1만 2900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약 151억~184억 원이다. 기관 대상 수요 예측은 11월 21일부터 27일까지 5일 간 진행한다. 12월 3일~4일 일반 청약을 거쳐 12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온코크로스는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해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은 기술력이 있지만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기업의 자금조달을 돕기 위해 2005년 도입된 제도다. 신약 개발사 대부분이 상장을 위해 이 제도를 활용한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서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모두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하고, 이 중 적어도 한 곳에서는 A등급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온코크로스는 나이스평가정보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으로부터 기술의 완성도, 경쟁우위도, 기술개발 환경 및 인프라, 제품·서비스의 사업화 수준 등 다방면에 걸쳐 평가를 받은 결과 두 전문 평가기관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았다.

온코크로스는 주요 AI 신약 개발 플랫폼 '랩터 AI'를 보유 중이다. 이를 통해 국내 주요 제약사들과 협업에 나서고 있다.

랩터 AI는 약물의 최적 적응증을 찾아내는 AI 신약 개발 플랫폼이다. 개발 중인 신약이나 이미 승인된 약물의 새로운 적응증을 탐색하거나 병용치료 약물 조합 도출에 활용할 수 있다.

랩터 AI는 온코크로스에서 보유한 환자·질병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전자 발현 패턴을 비교하며 적응증을 발굴한다. 전통적 약물 발굴 방식에 비해 높은 정확도와 낮은 비용으로 빠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앞서 온코크로스는 보령과 지난해 2월 카나브 적응증 확대를 위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최종 연구 보고서를 마무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제약과는 당뇨약 '엔블로' 신규 적응증과 관련한 복합 약물 발굴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병용 투여 약물을 선정한 후 동물실험을 진행 중이다. 또 특발성폐섬유증 신약 후보물질 'DWN12088'의 적응증을 선정하고 동물실험을 준비하고 있다.

온코크로스는 또 동화약품이 개발 중인 항암 신약 후보물질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국책연구과제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공동으로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JW중외제약과는 AI를 활용해 항암, 재생의학 분야의 계열내최초(First-in-class) 신약 파이프라인의 신규 적응증을 탐색하고 개발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온코크로스는 상장을 계기로 의약품 적응증 확장 분야를 선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희망공모가 하단 1만 600원을 기준으로 이번 공모를 통해 155억 원 가량을 확보할 전망이다. 플랫폼 사업 확장을 위한 연구개발(R&D) 자금으로 89억 원을 사용하고 시설에 7억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인건비 등 운영자금으로는 49억 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