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짐펜트라, 美 PBM 80% 등재"…내년 매출 5조 선봉장

짐펜트라 처방·출하량 급증…TV·온라인 광고도 개시
100% 자회사 CDMO 설립 예정…올 하반기 영업이익률 개선

셀트리온이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받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성분명 인플릭시맙·피하주사제형)/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셀트리온(068270)이 미국에서 신약 허가를 받은 '짐펜트라'(성분명 인플릭시맙·피하주사제형)를 앞세워 2025년 연 매출 5조 원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18일 주주서신을 통해 "2025년 회사 총매출 5조 원 달성을 목표로 국가별·제품별 계획을 실행해 나가고 있다"면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점유율 상승 등을 고려할 때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목표 매출 달성을 위한 주요 기반 중 하나는 짐펜트라 미국 매출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1월 짐펜트라를 미국에 출시한 이후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담당 범위(커버리지) 80%까지 처방집 등재에 성공했다.

미국 보험시장은 유형별로 크게 공보험과 사보험으로 나뉜다. 의약품 처방 확대를 위해서는 사보험사 보험약제 목록, PBM 처방집 등에 의약품이 등재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에서는 리베이트가 합법이므로 PBM의 중간 역할이 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서 약 가격과 급여 수준을 결정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은 PBM이 약가와 급여 등을 정한다. PBM의 영향력은 급여를 적용하는 의약품 목록을 정할 수 있는 권한에서 나온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다만 실 처방을 위해서는 PBM 산하 보험사의 등재가 함께 이뤄져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약 2~3개월의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면서도 "미국 내 짐펜트라 처방량은 가파른 속도로 올라오고 있다. 매출에 직접 반영되는 도매상으로 출하량은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전문의약품 광고가 가능하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 온라인·TV 광고를 이달부터 송출 중이다. 유튜브 광고는 게시 2주 만에 150만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평균 의약품 광고 대비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처방에 속도를 붙일 수 있는 광고 효과는 11월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2025년에는 무리 없이 짐펜트라 연간 매출 1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도매상 출하 현황을 포함한 매출 현황, 전망과 관련한 내용은 3분기 실적 발표 시 설명하겠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를 위해 올해 안에 셀트리온 100% 자회사로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자체 항체 개발·생산 노하우를 활용하면서 낮은 증설 비용, 높은 생산성에 기반을 두고 기존 CDMO 기업을 뛰어넘는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설비 증설과 영업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하반기부터 영업이익률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말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하면서 높은 원가의 재고자산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올해 셀트리온 매출원가율이 상승했다. 매출원가율 상승에 대해 합병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면서 올해 중 정상적인 원가율로 자연스럽게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높은 원가 기존 재고가 처방량 확대로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또 지속해서 낮은 제조원가의 신규 의약품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원가율 개선은 수율 개선과는 무관하게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율 개선과 생산 내재화를 통해 지속해서 제조 원가를 절감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노력은 향후 매출원가율 개선을 더욱 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형자산 상각비 대부분을 차지하는 1137억 원 규모 판권 상각비는 올해 상반기에 종료됐다. 올해 하반기부터 재고자산 원가율 개선과 무형자산 상각비 감소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전망이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