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피바이오, 이종 약액 연질캡슐 특허 획득…"약효 30% 향상"

마그네슘 진통제·감기약 비타민제 등 제조 가능

알피바이오 연구진이 연질캡슐 분석 연구를 하고 있다.(알피바이오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대웅제약(069620)과 미국 알피쉐러의 합작회사인 알피바이오(314140)는 캡슐 안에 두 가지 층을 만들 수 있는 '이종 약액 연질캡슐 성형장치' 신규 특허를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알피바이오와 창성소프트젤이 공동 개발했다. 이종 약액 연질캡슐 성형장치(상표명 네오듀얼)는 캡슐 안에 수용성층과 지용성층을 분리해 두 가지 성분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제조 방식이다.

해당 기술은 캡슐 내에 두 유효성분의 층을 분리하는 기술이 성분 간 반응성을 감소시켜 제조 안정성 개선과 유효성분의 함량 안정성을 증진시킬 수 있다. 기존 성형 장치 대비 정확하고 정밀한 용량 주입이 가능하다. 비타민의 경우 함량 안정성이 30% 이상 높아졌다는 게 알피바이오 측 설명이다.

알피바이오는 또 '더블 충전 기술'을 보유 중이다. 이는 하나의 펌프를 사용해 두 가지 성분을 정밀하게 충진할 수 있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기존의 두 개 펌프 시스템에 비해 설치가 용이하며, 기존 성형기와의 호환성도 뛰어나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알피바이오는 이번 특허 기술을 활용해 '마그네슘 감기약', '비타민C 감기약' 등의 조합 제품 개발이 가능하다고 봤다.

알피바이오 관계자는 "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은 소비자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효과적인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기능성 식품 시장에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리서치인텔렉트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연질캡슐 시장은 약 70억 달러(약 9조 5000억 원) 규모다. 또 203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7%를 보이면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타민과 건강 보조제를 포함한 기능식품 부문은 시장의 약 37.5%를 점유하는 핵심 현금창출원(캐시카우)으로 분석된다.

알피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특허 기술은 제약 산업의 품질 혁신을 이끌어내고, 더블 충전 기술의 시장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특정 건강 요구에 맞춘 포뮬레이션이 가능해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최적화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