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이오로직스, 개량형 콜레라 백신 '유비콜 에스' 첫 출하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유바이오로직스(206650)는 국제백신연구소(IVI)의 지원으로 개발한 개량형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 에스에스Euvichol-S)를 처음 출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출하된 유비콜 에스 107만 도즈(1도즈=1회 접종분)는 아프리카 니제르에 공급하게 된다.

유비콜 에스는 기존 '유비콜 플러스'의 제조방법과 항원조성의 개선을 통해 생산 수율을 약 40% 가까이 증가시킬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된 신규 콜레라 백신이다. 이 백신은 게이츠 재단의 연구개발비 지원 아래에 IVI가 주도하고 유바이오로직스가 공동으로 연구해 약 4년여 만에 임상 1, 3상이 진행됐다. 지난해 수출용 품목허가를 받았다. 올해 4월에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를 통과했다.

최근 아프리카 지역의 콜레라 감염 증가에 따른 백신 부족으로 콜레라 퇴치 국제조정위원회(ICG)에서는 콜레라 백신의 접종을 권고한 바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홍수와 가뭄, 내전 등으로 콜레라가 확산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콜레라 백신 수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콜레라 백신 부족 상황에서 생산 수율이 개선된 유비콜 에스의 출시는 콜레라 백신 수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제2공장(V플랜트)의 콜레라 백신공장 증설을 통해 백신공급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제2공장 원액시설에 대해 WHO로부터 제조시설 추가를 승인받았다. 2026년 하반기에는 제2공장 완제시설이 WHO로부터 승인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유비콜 에스에스 출시와 함께 제2공장 증설을 통해 2026년부터 콜레라 백신을 연간 최대 9000만 도즈까지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적 콜레라 퇴치에 기여하면서 지속해서 매출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춘천 제2공장 공장장 박영신 전무는 "이번 개량형 신제품 유비콜 에스를 통해 콜레라 발생지역의 콜레라 백신 보급률을 높이면서 '콜레라 퇴치 2030'(Ending Cholera 2030)에 일조할 수 있게 됐다"면서 "2025년부터는 제2공장에서 원액에서 완제까지 전 과정을 추가 생산하는 만큼 그동안의 백신 부족 상황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공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