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법원에 한미약품 임시주총 허가 신청

"지주사 역할 수행 집중할 것"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임주현 부회장 등 대주주 3인 연합(왼쪽)과 한미약품 오너가 형제 측 임종윤 사장,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한미약품, 한양정밀 제공)/뉴스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한미사이언스는 2일 수원지방법원에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달 30일 한미약품 임시주총 소집 청구 공문을 받은 후 이에 대해 '독재' 운운하는 것은 현재 혼란 상황을 촉발한 게 자신들이라는 것을 회피하기 위한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을 포함해 모든 계열사 간 원만한 협업·균형 관계를 유지하고 이를 통해 최선의 경영이 이뤄지도록 하는 지주사 본연의 역할과 목적 수행에 충실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을 필두로 한 신동국 한일정밀 회장과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으로 이뤄진 한미사이언스 최대 주주 3인 연합(3인 연합)과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등 형제 측은 경영권 분쟁을 지속하고 있다.

형제 측은 한미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를 이끌고 있다. 대주주 3인 연합은 한미그룹 핵심사업사 한미약품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다.

양측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이사를 각 회사 이사회에 선임하기 위해 임시주총 등을 추진 중이다. 한 세력이 지주사와 핵심사업사 경영권을 모두 확보해야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된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