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보, 비만 신약 'DA-1725' 임상 1상서 안전성 확인

최대 허용 용량 탐색 임상 추가 진행
파트2 결과 2025년 1분기 발표 예정

동아에스티 미국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가 제시한 비만 치료제 'DA-1726', MASH 치료제 'DA-1241' 개발 스케쥴.(뉴로보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동아에스티(170900)의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비만 신약 후보물질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 파트1에서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특성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DA-1726 글로벌 임상 1상은 약물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을 확인하기 위해서 파트1 단일용량상승시험과 파트2 다중용량상승시험으로 나뉘어 진행 중이다.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방식으로 이뤄진다.

파트1은 비만 환자와 건강한 성인 45명을 대상으로 DA-1726 또는 위약을 단회 투여하는 시험으로 진행됐다. 시험 결과 5명의 경미한 부작용 외에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아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됐다.

뉴로보는 파트1에서 진행된 약물 용량 범위 연구에서 약동학 특성이 확인됨에 따라 최대 허용 용량을 탐색하기 위한 임상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파트2는 건강한 비만 환자와 건강한 성인 36명을 대상으로 4주간 DA-1726 또는 위약을 반복 투여하는 시험으로 진행된다. 2025년 1분기에 임상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파트2 첫 환자 투약은 지난 6월 미국에서 지정된 임상시험 기관에서 진행됐다.

뉴로보는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 파트1과 파트2 종료 후 2025년 2분기에 글로벌 임상 1상 파트 3 진행을 계획하고 있다.

파트 3은 24주간 DA-1726 또는 위약을 반복 투여하는 평행비교시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체중변화, 근육 대비 체지방 감소율, 음식 섭취량 변화, 최대 허용 용량 등을 확인해 2026년 상반기에 임상 12주 중간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DA-1726은 옥시토모듈린 유사체 계열 비만 신약으로 개발 중인 후보물질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

DA-1726은 비교 전임상 연구 결과를 통해 GLP-1 수용체 작용제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유사한 음식 섭취량에도 더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GLP-1, GIP 이중작용제 티르제파타이드 대비 더 많은 음식 섭취량에도 유사한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으며, 우수한 콜레스테롤 상승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동일한 이중작용제 서보두타이드 대비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 체지방 질량 감소, 상대적인 제지방율 증가, 혈당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김형헌 뉴로보 대표는 "DA-1726 글로벌 임상 1상 파트1에서 우수한 안전성, 내약성, 용량 선형 약동학 데이터를 확인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파트2 임상도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DA-1726이 기존 비만 치료제를 능가하는 혁신적인 치료제가 될 가능성을 확인했다. 계획대로 2025년 1분기에 파트2 데이터를 발표하고, 2분기에는 파트 3 연구에 돌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로보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나스닥 상장사로 DA-1241과 DA-1726의 글로벌 개발과 상업화를 담당하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R&D 전진기지다.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241'은 글로벌 임상 2상 진행 중이다. 올해 말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