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항암제 'ABL103' 병용 임상용 '키트루다' 확보

MSD와 임상 1b·2상 위한 '키트루다' 공급 계약 체결

에이비엘바이오 연구원이 물질분석을 하고 있다.(에이비엘바이오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미국 머크(MSD)와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ABL103+키트루다' 병용요법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 협력·키트루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는 ABL103+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1b/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임상에서 MSD는 키트루다를 지원한다.

ABL103은 B7-H4와 4-1BB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다. 에이비엘바이오의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Grabody-T)가 적용된 파이프라인 중 하나다.

그랩바디-T는 종양미세환경에서만 면역 T 세포를 활성화함으로써 기존 4-1BB 단일항체의 간 독성 부작용을 줄이고, 항종양 활성을 강화하도록 설계됐다.

ABL103은 B7-H4 항원이 발현된 종양미세환경에서 4-1BB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해 면역 T 세포가 암세포만을 선별적으로 공격하고, 정상 세포는 보존하는 기전이다. 현재 국내에서 ABL103의 임상 1상 용량 증량 파트(Dose Escalation)가 진행 중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MSD와 임상 협력 계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 이번 계약을 통해 에이비엘바이오는 ABL103 임상 개발의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면서 "ABL103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이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의 더 나은 삶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ABL103 단독요법의 평가를 위한 임상 1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ABL103에 대한 의미 있는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임상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