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美 BPI서 위탁개발 신규 플랫폼 2종 공개

'에스 에이퓨초'·'에스 옵티차지' 출시…맞춤형 CDO 강화
"BPI서 7년 연속 단독 부스 운영…글로벌 수주 총력"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4 바이오 프로세스 인터내셔널'에 7년 연속 참가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인 '2024 바이오 프로세스 인터내셔널(BPI·BioProcess International)에서 위탁개발(CDO) 신규 플랫폼 2종을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에스-에이퓨초'(S-AfuCHOTM)와 '에스-옵티차지'(S-OptiChargeTM)는 각각 항체의 항암 효과를 증대시키고, 고품질의 단백질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두 플랫폼을 기반으로 CDO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PI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생산, 분석 등 모든 영역에 걸쳐 최신 기술을 공유하고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글로벌 바이오업계 행사다. 해마다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되며, 올해는 이달 23일부터 26일까지(현지시간) 나흘간 진행된다. 전 세계 220개 이상의 기업이 전시부스를 마련한 가운데 3200명 이상의 글로벌 바이오 전문가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O 사업에 진출한 2018년부터 올해까지 BPI에 7년 연속 참가해 전시장 내 단독 부스를 선보였다. 행사 둘째날인 24일 진행된 스피킹 세션에서는 신규 위탁개발 플랫폼인 에스-에이퓨초와 에스-옵티차지를 공개했다.

에스-에이퓨초는 어푸코실화(Afucosylated) 세포주 플랫폼이다. 항암 효과를 나타내는 지표인 항체 의존성 세포독성(ADCC)이 강화된 항체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해준다.

어푸코실화(Afucosylated)는 푸코스(Fucose)라는 당이 제거된 상태를 의미한다. 항체에 푸코스가 없는 상태가 되면 ADCC가 더욱 강해져 면역 반응을 증가시킬 수 있다. 어푸코실화된 항체는 암과 같은 질병 치료에 더 효과적인 항체 의약품을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포주 개발 단계부터 항암효과와 연관성이 있는 푸코스 발현 인자인 핵심푸코실화(FUT8) 효소를 유전자 제거해(녹아웃·knock out) 항체의 항암효과를 기존 세포주 대비 14배 높였다.

에스-옵티차지는 단백질의 전하 변이를 조절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단백질 제조 공정 중 발생하는 '전하 변이'는 바이오의약품의 효능과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품질특성(CQA·Critical Quality Attributes)으로 규정되는 규제 요구사항이기도 하다.

에스-옵티차지는 배지와 첨가물 선별 검사, 산소농도·온도 등 주요 공정지표 최적화를 통해 단백질의 전하 변이를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스-옵티차지를 통해, 고객사가 원하는 전하를 가진 고품질의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더욱 강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BPI 행사 셋째 날인 25일에는 주요 고객사를 초청해 네트워킹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O 경쟁력을 소개하고 산업 트렌드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에스-에이퓨초, 에스-옵티차지까지 공개됨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CDO 플랫폼과 서비스는 총 9개가 됐다. 지난 6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서는 고농도 세포 배양 개발 지원 플랫폼인 '에스-텐시파이'(S-TensifyTM)와 고객 맞춤형 개발 솔루션을 새롭게 브랜딩한 '셀렉테일러'(SelecTailorTM)가 공개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CDO 신규 슬로건인 '신속하게, 유연하게, 고객을 중심으로'(Agile. Flexible. Focused on You)을 선보이는 등 CDO 경쟁력 홍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BPI 전시장 내 부스를 마련하고 고객 수주에 적극 나섰다. 월그래픽(Wall Graphic)을 통해 △2032년까지 확보 예정인 세계 최대규모 생산능력(132만 4000리터) △CDO 서비스의 차별화된 경쟁력 △항체약물접합체(ADC), 메신저리보핵산(mRNA) 등 확장된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