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먹는 면역항암제 'DA-4505' 1/2상 순항

고형암 환자 대상 '단독요법 또는 키트루다 병용요법' 연구
2030년 10월 완료 목표…전임상서 종양 억제 효과 확인

동아에스티 전경.(동아에스티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동아에스티(170900)가 개발 중인 먹는(경구용)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임상 연구가 순항하고 있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경구용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DA-4505' 임상 1/2상시험에서 환자모집을 진행 중이다.

이번 임상 1/2상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성인 환자 1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DA-4505 단독요법 또는 '키트루다'(일반명 펨브롤리주맙)와 병용하는 요법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유효성 등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다.

연구는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이뤄진다. 올해 초부터 본격 임상을 개시했다. 오는 2030년 10월 종료를 목표로 한다.

1상 부문 1차 평가지표는 최대 내약 용량과 최적 생물학적 용량을 고려한 2상 권장용량이다. 또 용량제한 독성과 이상사례 등을 평가한다. 2상 부문 1차평가지표는 약물 효능을 파악할 수 있는 객관적반응률(ORR)과 이상사례 평가 등이다.

2차평가지표는 질병조절률(DCR), 무진행생존기간(PFS) 등이다. DCR은 약물 효과로 병이 진행하지 않으면서 완전관해, 부분관해 등 효능을 나타내는 것을 분석한 지표다. PFS는 약물이 효과를 나타내는 기간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다.

임상 약물인 DA-4505는 1일 1회 가능한 일정한 시간에 경구로 투여된다. 키트루다는 3주마다 한 번 30분 동안 정맥으로 투약된다.

DA-4505는 아릴탄화수소수용체(AhR) 길항제다. AhR 타깃 연구에 앞서 제약바이오 업계는 주로 면역반응을 저해하는 인돌아민 2‧3-디옥시게나아제(IDO)를 억제하기 위한 신약 후보물질을 연구해왔다.

IDO 억제제 계열 주요 후보물질의 3상이 실패하면서 AhR 등에 대한 제약바이오 업계의 관심이 높아졌다. AhR은 선천면역과 후천면역활동을 조절하는 인자다. AhR이 활성화되면 면역T세포, 대식세포, 수지상세포 등 면역세포의 면역반응이 억제된다.

DA-4505는 전임상시험에서 항암활성정도와 기전연구에 기반을 두고 선별된 저분자화합물이다. 동아에스티는 DA-4505가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인 항PD-1‧항PD-L1 치료제에 반응이 없는 환자들의 치료효과를 극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DA-4505는 전임상 동물시험 AhR을 저해해 종양미세환경에서 억제된 면역반응을 복구시켰다. 수지상세포와 T세포 등 자극성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암세포가 면역을 억제하는 기능을 감소시켰다.

해당 전임상 동물시험에서는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 중인 AhR 길항제와 DA-4505의 비교연구가 이뤄졌다. 글로벌 제약사의 후보물질 대비 DA-4505의 개선된 종양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DA-4505+키트루다 병용요법에서 증대된 종양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