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스바이오, 코로나19 타깃 T세포치료제 1상 승인 획득

서울성모병원서 코로나19 감염 환자 모집 연구 진행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65% 보유…서울성모병원 연구진과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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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보령바이오파마 자회사 루카스바이오가 코로나19 T세포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낸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루카스바이오는 최근 코로나19 T세포치료제 '동종 LB-DTK-COV19' 임상 1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은 중증 코로나19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LB-DTK-COV19를 단회 투여했을 때 안전성과 내약성, 유효성을 평가하는 연구다. 서울성모병원에서 환자 9명을 모집해 임상이 이뤄진다.

1차평가지표는 LB-DTK-COV19 투여 후 최대내약용량(MTD)과 14일 이내에 임상시험용 의약품과 관련된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 등이다. 2차평가지표는 코로나19 임상 징후 개선율 등이다.

LB-DTK-COV19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돌기(스파이크) 단백질 항원뿐만 아니라 '뉴클리오캡시드'와 '멤브레인' 항원 등을 삼중으로 타깃하는 기억T세포치료제다. 또 사람백혈구항원(HLA) 불일치에 대한 동종이계반응성이 낮아 이식편대숙주질환(GVHD)과 같은 합병증 위험성이 적을 것으로 기대되는 약물이다.

상대적으로 변이가 잘 일어나지 않는 뉴클리오캡시드와 멤브레인까지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루카스바이오가 목표로 하는 범용 '기성품 세포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세포치료제는 대개 환자의 혈액에서 채취한 T세포의 유전자를 조작해 다시 환자의 몸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자가 세포를 사용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대량생산 등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루카스바이오는 LB-DTK-COV19를 기성품 형태 세포치료제로 개발해 대량생산을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 환자들에게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루카스바이오는 조석구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가 이끌고 있는 바이오 기업이다. 암과 바이러스 감염 등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면역세포치료제와 줄기세포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루카스바이오와 서울성모병원 연구진은 지난 2022년 LB-DTK-COV19를 개발했다. 연구 성과는 첨단면역학회지에 '기성품 코로나19 항원 특이적 T세포 치료: 코로나19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Off-the-Shelf Partial HLA Matching SARS-CoV-2 Antigen Specific T Cell Therapy: A New Possibility for COVID-19 Treatment)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이래석 서울성모병원 감염내과 교수팀은 LB-DTK-COV19 임상과 관련해 지난해 5월 정부 첨단재생의료임상연구지원사업단이 주관하는 제1차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연구 기간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2월까지다. 연구비는 총 10억 원을 지원받는다. 감염내과 이동건 교수, 혈액내과 조석구 교수, 루카스바이오 김나연 박사 등이 참여한다.

루카스바이오 최대주주는 보령바이오파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해 말 기준 루카스바이오 지분 65.01%를 보유하고 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