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동아에스티, P-CAB 위장관질환 신약 '자큐보' 공동 판매

"전략적 협력 관계 통해 자큐보 시장 점유율 확대·동반성장 도모"
국내 병의원 대상 영업·마케팅 공동 활동 진행…"시너지 극대화"

정재훈 동아에스티 대표(왼쪽)와 성석제 제일약품 대표가 '자큐보'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제일약품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의 국내 영업과 마케팅을 위한 파트너로 제일약품(271980)과 동아에스티(170900) 선택하고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자큐보는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한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다. P-CAB 계열 의약품은 위식도역류질환 등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기존 PPI 제제를 대체하고 있는 의약품 계열이다.

제일약품과 동아에스티가 파트너십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계약에 따라 두 기업은 국내 모든 병의원을 대상으로 자큐보의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동아에스티는 '모티리톤', '가스터', '스티렌' 등 블록버스터 소화기 품목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소화기 신약 출시와 발매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제일약품은 소화기 질환 분야에서 오랜 기간 동안 강력한 영업·마케팅력을 앞세운 성공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이번 동아에스티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큐보는 지난 4월 대한민국 37호 신약으로 허가를 받았다. 기존 PPI 제제의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느린 약효 발현과 짧은 반감기, 식이 영향, 약물 상호작용 문제 등을 개선했다.

PPI 제제는 최대 효과를 나타내기까지 4~5일이 소요되지만, 자큐보는 복용 즉시 효과를 발휘하며 긴 반감기로 인한 야간 속쓰림 증상 완화에 더 효과적이다. 위산에 의해 활성화될 필요가 없어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어 환자들의 복용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의약품 통계정보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P-CAB과 PPI 제제의 매출액은 총 9127억 원에 이른다. 이 중 P-CAB이 차지하는 비율은 23.8%(2176억 원)로 보고됐다. P-CAB의 시장 점유율은 출시 첫해인 2019년 상반기 당시 4.0%에서 꾸준히 상승해 올해 상반기까지 27.1%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약품은 이번 파트너십을 기점으로 지속해서 성장할 P-CAB 시장과 함께 기업의 전반적인 성장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 적응증을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뿐만 아니라 위궤양 등 다양한 적응증 확대를 위해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성석제 제일약품 대표는 "이번 협력이 업계에서 성공적인 협력 사례로 자리매김하며, 자큐보가 블록버스터급 신약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자큐보의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을 바탕으로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방안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동아에스티 대표는 "자큐보는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혁신적인 신약으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양사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자큐보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시장 점유율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