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생명과학, 코스닥 상장 '파란불'…상장예비심사 승인

6월말 예심 청구 후 2개월만 승인…주관사 NH투자증권·KB증권
조영제 분야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진단·의료 AI 공략

동국생명과학 안성공장 전경.(동국생명과학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동국생명과학은 30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상장예비심사에서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2017년 5월 설립된 동국생명과학은 주요 제품으로 엑스레이(X-ray) 조영제 '파미레이'(Iopamidol)와 MRI 조영제 '유니레이'(Gd-DOTA)를 보유하고 있다. 두 제품은 최초의 퍼스트복제약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 일본 등 의약 선진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25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이 국내 시장 1위를 점유하고 있는 조영제는 영상진단 검사 또는 시술 시 특정 조직이나 혈관이 잘 보일 수 있도록 인체에 투여하는 약물이다. 사용 시 생체 구조나 병변을 주위와 잘 구별할 수 있게 해 주어 진단적 가치를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준다.

동국생명과학은 선진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cGMP) 수준의 최고 설비를 갖춘 조영제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원료 합성부터 완제 생산까지 가능한 국내 유일의 일원화 구조를 갖추고 있어 안정적인 공급과 품질에 강점이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이런 조영제 제품군의 견고한 매출 기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초음파, 이동형 CT, 유방 촬영기 등 영상 진단 장비의 안정적 매출과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 사업의 비급여 청구를 토대로 의료기관의 AI 도입 유인을 높이고 진단 수요를 창출해 시장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기업공개를 통한 신규 자금 확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과 AI, 바이오, 체외 진단 등 성장성이 큰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가속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바이오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할 방침이다. AI 사업 협력 강화 등을 통한 글로벌 헬스케어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KB증권은 공동 주관사로 선정됐다. 올해 6월 말 한국거래소에 예심심사 청구서를 제출해 2개월여 만에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승인을 받았다.

박재원 동국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영상진단의학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면서 조영제에 대한 중요성도 더불어 높아지고 있는데,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기업공개를 추진했다"면서 "동국생명과학은 앞으로 종합 이미징 솔루션 분야에서 선두기업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국내 조영제 시장 약 5000억 원 규모다.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따라 향후 조영제 시장은 그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진단의약품으로 조기진단에 사용되는 만큼 전체 의료비 절감 효과가 있어 효용성이 계속 커질 전망이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