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뉴로보, 비만·MASH 신약 개발 속도…임상 데이터 연내 발표

비만 치료제 'DA-1726' 1상 환자등록 완료…3분기 탑라인 보고
MASH 신약 'DA-1241' 2a상 환자모집 종료…4분기 결과 발표

동아에스티 미국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가 제시한 비만 치료제 'DA-1726', MASH 치료제 'DA-1241' 개발 스케쥴.(뉴로보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동아에스티(170900) 미국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가 진행 중인 비만 신약 후보물질 'DA-1726'와 대사 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신약 후보물질 'DA-1241' 임상시험이 순항하고 있다. 두 신약 후보물질 임상 진행과 관련한 탑라인 데이터를 올해 안에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뉴로보는 DA-1726 임상 1상 파트1 용량증량 단계 연구 결과를 올해 3분기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탑라인 데이터는 임상 연구의 주요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Oxyntomodulin analogue) 계열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Glucagon)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말초 기초대사량 증가를 통해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

뉴로보는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임상 1상 파트1 첫 환자 투약은 지난 4월 17일부터 미국에서 지정된 임상시험 기관에서 진행 중이다.

이번 임상 1상은 DA-1726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을 확인하기 위해 두 파트로 나뉘어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 비교 방식으로 실시된다.

파트1은 비만 환자 및 건강한 성인 45명을 대상으로 DA-1726 또는 위약 단회 투여 시험으로 진행된다.

파트2는 비만 환자 및 건강한 성인 36명을 대상으로 4주간 DA-1726 또는 위약 반복 투여 시험으로 실시된다. 올해 3분기에 개시해 2025년 1분기에 임상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뉴로보는 DA-1726 글로벌 임상 1상을 2025년 상반기에 종료할 계획이다.

전임상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DA-1726은 비만 동물 모델에서 기존 약물인 GLP-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와 유사한 음식 섭취량에도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GLP-1‧GIP 이중작용제 '터제파타이드'(Tirzepatide) 대비 더 많은 음식 섭취량에도 유사한 체중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뉴로보는 MASH 신약 후보물질 DA-1241 임상 2a상 탑라인 결과를 올해 4분기에 공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뉴로보는 지난 4월 DA-1241의 글로벌 임상 2상 파트1 환자모집을 완료했다.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지난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DA-1241 글로벌 임상2상 파트1을 승인받았다. 같은 해 9월 첫 환자 투약을 개시했다.

뉴로보는 DA-1241의 글로벌 임상2상 파트2도 진행 중이다. 파트2는 DA-1241과 '시타글립틴'을 병용투여해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연구다.

DA-1241은 GPR119 작용제(agonist) 기전의 계열내최초(First-in-Class) 신약 후보물질이다. 전임상에서 MASH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확인됐다. DA-1241은 투여 후 간경화, 염증, 섬유화, 지질 대사와 포도당 조절 등의 개선 효과를 보였다.

뉴로보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나스닥 상장사다. DA-1726과 DA-1241의 글로벌 개발과 상업화를 담당하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전진기지다.

뉴로보는 올해 2분기 R&D 비용으로 810만 달러(약 108억 원)를 사용했다. 전년 동기 240만 달러(약 32억 원) 대비 237.5% 증가한 규모다. DA-1726과 DA-1241 임상이 진전하면서 임상시험용 약물 제조, 비임상·전임상 서비스, 임상시험 컨설팅 등에 사용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