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리보세라닙 병용요법, 폐암 보조치료서 효과적"

완전 관해 36.8%, 객관적 반응률 86.2%
9월 세계폐암학회 연례학술회의서 발표

에이치엘비 연구원이 의약품 분석을 하고 있다.(에이치엘비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에이치엘비(HLB·028300)는 항암 신약인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요법이 위암, 간암에 이어 폐암 치료에서도 효과를 나타냈다고 16일 밝혔다.

HLB에 따르면 이번 임상시험에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을 3기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치료한 결과, 종양이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 반응률(pCR)이 36.8%로 나타났다.

종양 크기의 감소를 비롯해 객관적인 반응을 확인한 환자 비율인 객관적 반응률(ORR)도 86.2%를 보였다. 20.7%의 환자에게서는 종양의 크기가 줄어드는 다운스테이징(downstaging)이 관찰됐다.

지난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2년간 진행된 이번 2상 임상시험은 2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현재 연구가 진행 중으로 아직 환자 전체 생존기간 데이터는 도출되지 않았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19명의 환자에서 완전한 암 절제가 이뤄져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에 좋은 대안임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리보세라닙은 에이치엘비 그룹 산하 엘레바가 개발한 표적항암제다. 캄렐리주맙은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관문 억제제다. 리보세라닙은 혈관 속 성장인자 수용체(VEGFR-2)를 억제해 암이 성장하는 데 필수적인 산소와 영양분 공급을 차단해 암을 없애는 약물이다.

한용해 에이치엘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요법의 엄청난 확장성을 한 번 더 입증한 임상 결과다"면서 "혈관신생 억제제+면역항암제 병용요법으로서 이상적인 항암제 조합임이 증명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다음 달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세계폐암학회 연례학술회의(WCLC)에서 발표된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