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바이오로직스, 中 화동제약과 최대 4300억 기술이전 계약
선급금·초기 기술료 110억 규모…HK이노엔·와이바이오 공동연구 결실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IMB-101 후속 기술이전 성공…임상 1상 속도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14일 중국 화동제약(Hangzhou Zhongmei Huadong Pharmaceutical)과 임상 1상 단계의 이중항체 기반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IMB-101'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IMB-101은 OX40L와 TNF를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로 아이엠바이오로직스의 리드 파이프라인이다. 개발 초기에 HK이노엔과 와이바이오로직스 간의 협업을 통해 발굴된 물질이다.
앞서 아이엠바이로직스는 지난 6월 17일 미국 내비게이터 메디신(Navigator Medicines)에 아시아가 제외된 글로벌(일본 포함) 권리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은 선급금 2000만 달러(약 273억 원)를 포함해 최대 9억 4400만 달러(약 1조 3000억 원) 규모 계약이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첫 글로벌 라이선스 성과를 만든 지 2개월 만에 후속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리게 됐다.
이번 중국 화동제약과의 계약은 미국 내비게이터 메디신과의 기술이전 계약과 동일하게 IMB-101과 OX40L 단일항체 신약 후보물질 'IMB-102'의 패키지 거래 계약이다. 이전되는 권리 지역은 국내와 북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이다.
이번 계약에서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은 800만 달러(약 110억 원)이다. 개발과 상업화 단계에 따른 기술료(마일스톤)로 최대 3억 750만 달러(약 4300억 원)를 받을 수 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계약에 따라 연간 순매출에 따른 로열티도 최대 두 자릿수 %까지 수령할 수 있다. 제3자에게 추가로 기술이전 시 정해진 비율에 따라 별도로 수익을 배분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화동제약은 중국 10대 제약 회사 중 한 곳이다. 주요 자회사를 포함해 1만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는 화동 메디신(Huadong Medicine)의 자회사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 면역질환 항체, 바이오시밀러 등을 개발하고 있다.
하경식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대표는 "항체 치료제 연구개발(R&D)에 필요한 인프라와 개발 역량을 보유한 화동제약과 기술이전 계약 체결을 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기존 연구개발 파트너사인 내비게이터 메디신과 화동제약과의 협력을 통해 IMB-101과 IMB-102가 글로벌 혁신신약으로 꼭 시장에 출시할 수 있게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선정한 기업공개(IPO) 주관사와 함께 상장을 준비하면서 'e펜디'(ePENDY) 플랫폼 기술 기반의 비즈 활동으로 추가적인 성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량 류(Liang Lyu) 중국 화동 메디신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혁신적인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는 한국의 선도적인 바이오텍 회사이며, IMB101과 IMB102는 아토피 피부염, 천식 및 화농성 한선염과 같은 수십만 명의 환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많은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협력은 화동제약의 자가면역 파이프라인 개발 전략과 부합하며, 그동안 쌓아온 임상과 상업화 역량을 통해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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