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 감기약 라이벌' 동화약품 vs 동아쏘시오…무좀약도 '격돌'

동아에스티 주블리아 제네릭 공세 직면…동화약품 맞불 전략
동화약품 일반약 '바르지오'에 일본발 전문의약품도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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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판피린'(동아제약)과 '판콜'(동화약품)로 대표되는 액상형 감기약 라이벌인 동아쏘시오그룹과 동화약품이 손·발톱 무좀 치료제 시장에서 다시 경쟁 맞수로 붙는다. 동화약품은 동아에스티의 '주블리아'에 맞서 자체 제품과 도입 상품으로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최근 일본 사토제약과 개발한 손·발톱 무좀 전문의약품 '루코낙 솔루션(LUCONAC Solution) 5%'의 국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일반의약품이 다수를 차지하는 국내 무좀약 시장에서 새로운 전문의약품을 도입했다.

이번 도입은 약 33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국내 무좀 치료제 시장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국내 무좀 치료제는 그간 약국에서 처방이 필요없는 일반의약품을 중심으로 형성돼 왔으나 동아에스티가 일본 카켄에서 주블리아를 독점 수입해 첫 전문약 시장을 열었다.

특히 최근에는 주블리아의 특허 장벽이 무너지면서 국내 제약회사들이 앞다퉈 제네릭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에 동화약품의 신약 도입은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주블리아 제네릭을 예고한 회사들은 대웅제약, 종근당, JW신약, 동구바이오제약 등 10여곳에 이른다. 이들 회사가 동일 성분의 제네릭 제품을 선보이면 주블리아의 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동화약품은 일반의약품 무좀 치료제 시장도 동시 공략 중이다. 약국에서 처방없이 구매가 가능한 무좀 치료제 '바르지오'는 올해 신규 TV 광고를 선보이면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브러쉬 타입의 약물 도포 방식을 강조하면서 무좀 치료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루코낙 솔루션까지 국내에 선보이면 무좀 치료 제품군으로 일반약과 전문약을 모두 갖추게 된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루코낙 솔루션이 약 3300억 원 규모의 국내 무좀 치료제 시장에서 혁신적인 1차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라며 "조속한 시일 내 국내 허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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