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합병 검토 개시…특별위, 주주 찬반 설문조사

합병 시너지, 위험성 등 다각도 평가…"주주 의견 적극 청취 반영"

인천 연수구 송도동 셀트리온 본사 앞 /뉴스1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셀트리온그룹은 31일 셀트리온(068270)과 셀트리온제약(068760)간 양사 합병 타당성 검토를 위해 사외이사들만으로 구성된 '합병 추진 여부 검토 1단계 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원회)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특별위원회는 독립적으로 진행되는 주주의견 청취 설문에서 나온 결과를 비롯해 합병을 통해 기대하는 시너지 평가, 외부 중립 기관의 평가, 자금 평가 등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합병의 타당성을 다각적으로 검토한다.

특히 합병 추진 여부에 대한 최종 의견을 각 사 이사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만약 이를 통해 합병 타당성에 무게가 실리면 본격적인 합병 추진을 위한 2단계 특별위원회를 발족하게 된다.

특별위원회의 첫 행보는 양사 합병에 대해 주주들의 의견을 확인하기 위한 주주 설문조사다. 합병 추진 여부에 대한 결정에 앞서 양사 주주의 합병 찬·반 의견을 청취해 그 결과도 최종 검토 결과에 반영할 예정이다.

설문조사는 지난 6월 30일 기준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들을 대상으로 7월 31일부터 오는 8월 12일 오후 5시까지 진행한다. 참여하고자 하는 투자자는 양사 홈페이지에 안내되는 설문 페이지에 접속해 설문조사를 진행하면 된다.

설문 문항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합병에 대한 찬성 또는 반대 입장 △합병에 찬성 또는 반대, 기권하는 가장 큰 이유 △합병 시 기대되는 모습 △합병을 위한 선결 조건 등이다.

회사 측은 "이번 합병 추진 여부도 앞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때와 마찬가지로 주주가 원하는 합병이 전제"라면서 "양사 주주의 절대적 동의가 수반돼야 한다는 것이 셀트리온그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일정 규모를 넘을 경우 주주가치 제고에도 긍정적 요인이 되지 못하고 주식매수청구권 등 많은 비용 부담까지 발생해 합병이 오히려 회사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한편 대주주인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과 셀트리온홀딩스는 중립적 입장이다. 이들은 합병 추진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가 종료된 후 다수 주주 의견에 맞춰 찬성·반대 의견을 제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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